쇄신론에 침묵한 윤 대통령… “4대개혁 절체절명 과제” 강조

윤정선 기자 2024. 10. 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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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거듭 요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4대(연금·노동·교육·의료) 개혁을 강조하며 한 대표 요구에는 침묵을 지켰다.

윤 대통령은 전날(17일) 오후 강원 강릉시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절체절명의 과제들로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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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운동 대회’ 참석
한동훈 요구 관련 언급 안해

10·16 재·보궐선거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거듭 요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4대(연금·노동·교육·의료) 개혁을 강조하며 한 대표 요구에는 침묵을 지켰다. 이에 여권에서는 다음 주 21일에 열릴 것이 유력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서로 시각차만 확인하는 빈손 회담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18일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17일) 오후 강원 강릉시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절체절명의 과제들로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기회와 동시에 도전들이 앞에 놓여 있다”면서 북한 등 외부 안보 위협과 가짜뉴스의 폐해를 도전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르게살기운동의 3대 정신인 ‘진실’, ‘질서’,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이 4대 개혁에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한 대표의 김 여사 관련 인적 쇄신 등 요구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재·보선 결과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꿔나가겠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가겠다”고 했다. 한 대표가 쇄신과 변화를 강조한 상황에서 4대 개혁 등을 내세우며 국정 기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전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근거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 내 김 여사 측근 인사들을 겨냥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에 대해서도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는 “(김 여사가) 솔직히 설명해 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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