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최근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전격적인 코치진 보직 개편을 단행했으나, 염경엽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8연패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 성적이 급락하자 분위기 반전 카드로 코치진을 재구성했다.
하지만 과거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뒤집는 행보를 보이면서 팬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시즌 중 코치진 변경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팀 운영의 일관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불과 2개월 만에 스스로 타격 코치와 주루 코치 등 핵심 보직을 대거 이동시키며 스스로 했던 말을 뒤집었다.
팀의 위기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라 할지라도, 감독 스스로 뱉은 말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코치 개편뿐만 아니라 염 감독은 평소 부적절한 비유가 섞인 인터뷰로 팬들의 신경을 긁는 일이 잦았다.
특히 주전 선수 기용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예로 든 회사원론은 야구 팬들의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한 대표적인 실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성적 부진과 더불어 인터뷰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는 감독의 언행은 팬들에게 팀에 대한 응원보다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이번 코치진 개편이 타격 부진과 수비 불안을 해결하고 다시 상위권 경쟁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야구는 결국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직접 결과를 만들어내는 스포츠인 만큼, 코치진 변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흔들리는 선수단의 정신력과 응집력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결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감독의 말 한마디는 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나침반과 같기에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코치진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지금, 염경엽 감독이 팬들의 거센 비판을 잠재우고 팀을 정상 궤도로 올릴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남은 시즌 결과에 달려 있다.
부디 남은 후반기에는 논란을 멈추고 실력으로 트윈스의 위상을 다시 세우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