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부산 금정 단일화 합의에 “정치 야합·단일화 쇼”

한 “금정은 잔기술 먹히는 곳 아니다…투표장에 가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윤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방식에 합의한 것과 관련, “정치적 야합을 위한 단일화쇼”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중앙정치에서 자기들이 해온 정치적 야합을 하기 위해 아름다운 땅 금정에서 단일화쇼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금 나온 사람들, 아니 대한민국 정치인 모두 중에 금정을 위해 가장 잘 봉사하고 가장 큰 실적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윤일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금정은 그런 잔기술이 먹히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해낼 수 있게 해달라. 방법은 하나다. 투표장에 가주셔야 한다. 투표장에 가주시면 금정이 발전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지난 4일 금정구청장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 양당은 김경지(민주)·류제성(조국혁신) 후보 간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6일 오후쯤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는 ‘안심번호 100% ARS 여론조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조사 문항엔 증빙 가능한 후보자 경력을 1개씩 넣기로 했다. 조사 결과는 오는 6일 오후 5시에 공개하고, 곧바로 후보를 발표한다.

양당은 지난 3일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가, 조국혁신당이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빼자고 뒤늦게 제안하면서 이날 오전 합의가 결렬됐다. 하지만 결렬 7시간 여 만에 조국혁신당이 ‘역선택 제외’ 제안을 철회하면서 양당은 다시 합의에 이르렀다.

허민 전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