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지구 1조5790억 투입 ‘도심융합특구’ 개발

市, 85만2693㎡에 일자리·주거·여가 복합 개발…2031년 완료 목표
국·공유지 사용료 등 감면…기업 투자·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 기대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 기본 구상안. <광주시 제공>

광주 상무지구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돼 도심 속 ‘직주락’(직장·주거·여가) 복합 개발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 85만2693㎡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하고 기본계획을 승인·고시했다.

도심융합특구는 기존 교통·문화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일자리(산업)와 삶(주거), 여가(상업·문화)를 집약한 복합 개발 사업이다.

범정부 부처의 기업 지원 사업을 집중하기 때문에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면 국·공유지 사용료와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이 감면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할 경우 연구개발특구, 규제자유특구 등으로 우선 지정할 수 있다.

지난 6일 광주시 빛그린산단과 첨단3지구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상무지구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도심융합특구는 광주시청이 있는 상무지구 도심과 가까워 산·학·연 연계와 집적화에 유리하고 경제적 성장 잠재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1조5790억원을 투입해 상무지구 일대를 도심융합특구로 개발하고 인근 9만여㎡의 땅에 특구 연계 사업을 할 예정이다.

도심융합특구에는 ▲스마트 첨단 특화사업 ▲의료·디지털 융합사업 ▲연구개발(R&D) 혁신사업 ▲마이스(MICE)·문화 융복합 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구 연계 사업으로는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 상무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이 진행 중이고 광주의료원,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구축도 계획돼 있다.

광주시는 도심융합특구 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기업 종합 지원센터를 연계해 연구개발(R&D), 컨설팅, 시장 분석, 기술 테스트, 사업화, 판로개척, 고용, 금융 등 성장 단계별 맞춤 종합 지원을 할 계획이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도심융합특구 내 기업이 밀집된 구역을 기회발전특구로 추가 지정할 것으로 보고,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과 기업 종사자 맞춤형 주거 지원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기회발전특구에 이어 도심융합특구가 신규 지정되면서 광주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광주 도심에 일자리가 넘쳐나고 삶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혁신플랫폼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상무지구 일대를 도심융합특구 선도지구로 선정하는 등 특구 지정 절차를 밟아왔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특구 사업 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수립 등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토지 보상 등을 추진해 오는 2031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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