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살 로트와일러 다이스는 한때 극심한 불안장애를 겪으며 일상적인 산책조차 어려워하던 강아지였습니다.
집 안에서는 온순하고 애교 많은 다이스였지만, 외출만 하면 주변에 과민하게 반응하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곤 했습니다. 다이스의 보호자인 아누크는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동네 산책길에서 이웃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마주치면, 대부분은 길을 피해갈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누크는 다이스에게 다양한 인형을 보여주었고, 다이스는 그중 하나인 파란 문어 인형을 집어 조심스럽게 자기 구석으로 가져갔습니다.
대형견 특유의 장난감 파괴본능과 달리, 다이스는 이 인형에게 특별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인형과 함께 자고, 혀로 닦아주며, 심지어는 살짝 보호하려는 듯한 태도까지 보였습니다. 아누크는 "얘가 이 인형한테만은 정말 다정하더라"라며 웃었습니다.

놀라운 변화는 그 이후 시작됐습니다. 다이스는 이 문어 인형을 물고 산책을 나가더니, 마치 다른 개가 된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긴장도, 짖음도 없이 주변을 여유롭게 둘러보며 엄마, 아빠와 함께 거리를 걸었습니다. 그날 이후, 다이스는 산책을 나설 때마다 가장 먼저 침대로 달려가 문어 인형을 챙기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누크는 "감정적으로 의지하는 대상이 된 것 같다"라며 "산책 나가기 전에 꼭 찾고, 까먹고 나갔다가도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인형부터 찾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이제 다이스의 인형 컬렉션은 파란 문어 외에도 분홍 문어, 분홍 오리 인형까지 확장됐습니다. 감정적으로 힘들 때마다 꼭 안는 이 인형들은 다이스에게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마음의 버팀목이 된 셈입니다. 아누크는 "다이스가 산책을 나갈 때 필요한 건 단 두 가지다. 엄마랑 문어 인형. 그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강아지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강아지가 장난감 하나에 이렇게나 큰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분들은 감동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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