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끝…5월1일부터 나드리콜에 법인택시 출격
26일 사전운행, 5월1일부터 본격 운행
시범운행 후 내년 정식 운행 판가름
내달 1일부터 대구지역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나드리콜에 법인택시가 전격 투입된다. 올해 말까지 시범 운행되는 '나드리콜 법인택시'는 내부 평가를 거쳐 내년 초쯤 정식 운영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2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나드리콜 교통약자콜택시에 참여하는 법인택시의 콜 수령 테스트 등을 위한 사전 운행이 시작됐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대구교통연수원 강당에서 교통약자 콜택시 운전자 교육 및 콜장비 사용 방법 설명회가 열렸다. 법인택시의 교통약자 콜택시 정식 투입은 다음 달 1일부터 이뤄진다.
법인택시의 이번 나드리콜 참여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나드리콜 운영에서 특정 업계만 배제됐다는 지적(영남일보 1월 3일자 8면 보도)에 따른 대구시의 개선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약자 및 경증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교통약자 콜택시는 316대로, 모두 개인택시로 구성됐다. 법인택시는 단 한 대도 없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법인택시의 교통약자 콜택시 참여를 조건부 수용했다. 시는 작년 교통약자 콜택시 참가자 316대 중 자격 요건 미달(만 65세 초과, 탑승자 평가 60점 미만 등) 대상자 26대분을 법인택시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의 참여운전자 추천 요청에 따라 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월 참여운전자 모집 공고를 냈다. 33명의 법인택시 운전자가 교통약자 콜택시에 지원했고, 이중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 26명(예비 대기자 3명)을 선정했다.
교통약자콜택시에 새로 합류한 법인택시에는 전용 래핑과 미터기 등의 장비가 설치됐다. 올해 말까지 시범 운행 후 탑승자 평가 등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운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기봉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법인택시에도 나드리콜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구인난, 가동률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법인택시를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한편, 나드리콜은 지역 장애인·노약자 등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2009년 도입됐다. 현재 카니발 등 특장차량 199대와 교통약자 콜택시 315대로 구성됐다.
등록 고객 수는 4월 기준 3만7천897명(휠체어 1만1천616명, 비휠체어 2만6천371명)으로, 하루평균 운행 횟수는 4천700여 건에 이른다. 기본요금은 1천원에 요금한도 3천300원으로, 일반 택시(기본요금 4천원, 요금한도 없음)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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