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8번째 '호랑이사냥'…낙마한 보시라이·쑨정차이와 인연

박종국 2023. 3. 16.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정훙 전 부주임이 사정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했다.

이런 점으로 미뤄 정 전 부주임의 낙마는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주석 3 연임을 확정하며 당·군·정을 완전하게 장악한 시 주석의 집권을 공고화하기 위해 보시라이와 쑨정차이 잔존 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훙 전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주임 낙마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정훙 전 부주임이 사정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했다.

낙마한 정훙 전 충칭 인대 상무위 부주임 [펑파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공산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이날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정 전 부주임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낙마는 올해 들어 사정 당국의 8번째 '호랑이 사냥' 사례이자,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첫 번째 사례라고 북경청년보가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부패한 전·현직 고위 관료에 대한 사정을 호랑이 사냥이라고 부른다.

1955년생인 그는 충칭 출신으로, 충칭에서만 공직 생활을 하다 2015년 충칭시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에 오른 뒤 2018년 1월 퇴직했으며 은퇴 5년여가 지난 뒤 뒤늦게 사정 대상에 올랐다.

북경청년보는 그가 낙마한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와 업무적으로 교집합이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고 보도했다.

보시라이는 2013년 부패 등의 죄목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기 전까지 차기 대권을 놓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경쟁한 정치적 라이벌이었다.

쑨정차이 역시 중국의 유력 차기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2017년 10월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직전 돌연 당 중앙위원직에서 해임된 데 이어 '솽카이'(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됐고, 1억7천만위안(약 323억 원)에 달하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2018년 5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지난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 회의 업무보고에서 2018년부터 작년까지 고위 관료 92명을 부패 등의 혐의로 처벌했다고 밝히면서 쑨정차이를 부패 관료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하기도 했다.

보시라이가 충칭 서기를 맡기 전 다롄시장, 랴오닝 성장 등을 지내 그의 정치적 기반으로 인식된 랴오닝성에서는 2021년부터 2년간 전·현직 공안청장 출신 5명을 포함해 7명의 고위 관료가 줄줄이 낙마해 어느 지역보다 사정 한파가 매섭게 몰아쳤다.

이런 점으로 미뤄 정 전 부주임의 낙마는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주석 3 연임을 확정하며 당·군·정을 완전하게 장악한 시 주석의 집권을 공고화하기 위해 보시라이와 쑨정차이 잔존 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j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