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곳 돌며 노래하며 혼자 아들 키우던 무명 가수, 이젠 송가인의 선배로 제2의 전성기

올해 53세가 된 트로트 가수 서지오. 그녀는 1993년 데뷔했지만 오랜 시간 ‘무명’이라는 그림자 속에 있었습니다. 결혼 3년 만에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이혼, 이후 친정에 아들을 맡기고 밤마다 노래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죠. 하루에 무려 8곳을 돌며 무대에 섰다는 고백은, 그저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어린 아들은 엄마를 볼 틈도 없이 자랐고, 친구들에겐 “너네 엄마 무명 가수잖아”라는 놀림을 받았습니다. 그런 아이를 두고 밤무대에 서야 했던 서지오는 자책감과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며 공황장애까지 겪었고, 심지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아들과 함께 살기 시작했고, 여전히 가스와 전기가 끊기는 현실을 견뎌냈죠. 그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서 손을 내밀어준 이는 다름 아닌 절친 가수 김혜연이었습니다. 50만 원을 건네고, 공연 의상까지 빌려주며 그녀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꽃길이 열렸습니다. ‘사랑의 콜센타’, ‘가요무대’ 등에서 얼굴을 알린 서지오는 이제 당당한 인기 트로트 가수입니다. 송가인의 선배로, 김희재의 이모로 후배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까지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죠. 최근엔 뮤지컬 ‘메노포즈’에도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로, 후배들에겐 든든한 선배로 우뚝 선 서지오. 무명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졌던 그녀의 눈물은 이제 반짝이는 조명 아래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녀의 앞으로의 꽃길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