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에스테틱스, 합병 후 첫 제품 출시…미용시장 새 옵션 공략
한국엘러간이 한국애브비와 국내법인 통합 완료 이후 첫 신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 시장에 출시한 쥬비덤, 보톡스에 이어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히알루론산 제제를 더해 포트폴리오를 늘렸다는 점에서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
엘러간, '스킨바이브' 피부시술 새로운 옵션 제시
한국엘러간에스테틱스-애브비컴퍼니는 29일 미세주름 등 피부거칠기(ASRS) 개선용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히알루론산 제제 스킨바이브 출시 간담회를 개최했다.
스킨바이브는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히알루론산 제제로 메디컬에스테틱의 새로운 시술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세주름 등 피부거칠기 개선을 위한 대안 제시가 핵심이다.
히알루론산은 피부의 천연성분으로 세포외기질(ECM)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구성요소로 피부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킨바이브는 피부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표피 내 농도가 감소한 히알루론산을 직접 주입해 개선시키는 기전을 가졌다.
스킨바이브 개발 임상에 참여한 스위스 메디컬에스테틱클리닉의 마바 사파 박사는 "스킨바이브 시술 1개월 차에 약 89% 이상의 환자에게서 뺨 부위의 피부거칠기 및 잔주름 측정점수를 1점 이상 유의하게 개선시켰다"며 "1회 시술로 최대 6개월간 지속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피부상태 개선을 위한 제품들은 스킨부스터로 통칭한다. 스킨바이브 외에도 염증 완화, 콜라겐 생성 등의 효과가 있는 연어추출물(PDRN) 주사, 생체적합성중합체(PLA) 등 진피층 주사제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안희태 예미원피부과 원장과 박제영 압구정 오라클피부과 원장은 스킨바이브가 단독 혹은 병행 시술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 원장은 "환자들이 시간을 내 방문했을 때 강한 효과를 위해 여러 가지 요법을 원하는 경우 병합해서 치료하고, 반대로 부담이 적고 빠른 효과를 바라면 스킨바이브 단독요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스킨바이브는 단독요법과 병합요법 모두 발전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고 여러 시술과 병합요법을 하는 게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스킨바이브 역시 다양한 시술과 병합요법을 실시했을 때 효과 및 안전성에 거의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애브비-엘러간 통합 후 첫 제품…시장 영향력 확대
스킨바이브는 애브비와 엘러간 두 회사가 통합된 후 처음 출시한 제품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한국엘러간은 지난해 5월 한국애브비와 비즈니스 운영관리시스템을 통합해 단일법인으로 출범한 후 '하나의 애브비(one AbbVie)'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앞서 엘러간은 미용 보툴리눔 톡신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톡스의 이름을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만 보톡스는 이미 시장에 출시된 제품이었던 만큼 스킨바이브의 상징성이 더 크다.
특히 현재 회사는 애브비와 엘러간 두 회사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치료 영역과 미용 영역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스킨바이브의 매출 성장이 필수적인 이유다.
스킨바이브는 지난해 5월 FDA 허가 이후 북미(미국, 캐나다) 지역 다음으로 한국에서 출시됐다는 점에서 한국에 거는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다 .
사파 박사에 따르면 스킨바이브의 강점은 시술 입문난이도를 낮춘다는 점이다.
앞서 출시된 사례를 봤을 때 스킨바이브는 타 미용시술에 두려움을 가진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사파 박사의 주장이다. 즉 다른 시술 전에 피부 질을 개선하려 한다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피부미용에서 강조되는 것은 결국 비용이다. 비급여 영역인 만큼 얼마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는지가 스킨바이브의 영향력 확대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정상영 엘러간 상무(마케팅헤드)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합리적인 비용을 책정하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신 한국엘러간에스테틱스-애브비컴퍼니 대표는 "엘러간에스테틱스는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과 가능성을 기대하고 스킨바이브를 글로벌 두 번째, 아시아 최초로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스킨바이브를 포함한 메디컬에스테틱 분야의 혁신적 제품들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