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록히드마틴이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춘 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바닥난 방공미사일 재고가 배경이다.
세계적으로 방공 미사일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미국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반값 패트리엇 카드를 꺼내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20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신형 요격미사일 PAC-3 ACE의 개발·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가격은 기존 주력 요격미사일 대비 절반 이하로 낮추고, 3년 내 초기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우크라·중동전이 비운 미사일 창고"
이번 계획의 배경에는 급감한 요격미사일 재고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방공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러시아와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세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값비싼 요격미사일이 빠르게 소모된 탓이다. 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록히드마틴을 저가형 개발로 이끈 것이다.

"가격 반값에 생산 기간도 단축"
신형 PAC-3 ACE의 핵심은 가격과 생산 속도다. 록히드마틴은 기존 요격미사일보다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동시에, 생산 기간도 단축한 신형 개발을 예고했다. 성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대량 생산과 신속 공급이 가능한 미사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재고를 빠르게 채우려는 각국 수요를 겨냥한 전략적 승부수인 셈이다.

"3년 내 초기 양산이 관건"
록히드마틴이 제시한 초기 양산 목표는 3년 이내다. 방공 미사일 부족이 당장의 현안인 만큼, 얼마나 빠르게 실제 생산 라인을 가동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저가형 요격미사일이 예정대로 공급되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방공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방공 미사일 시장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값 패트리엇은 품귀에 시달리는 방공 미사일 시장에 던져진 승부수다. 가격과 속도를 앞세운 록히드마틴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방공 전력 확보의 문턱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3년 뒤 양산 약속이 지켜질지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