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천재 의사가 시골 병원에 숨었다" 최고 27% 찍은 그 드라마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수술 실력은 전설인데 이름도, 과거도 감춘 채 시골 병원에 틀어박힌 의사. 이 별난 설정 하나로 SBS는 시즌 세 개를 연달아 성공시켰습니다. 2016년 첫 방송된 이 드라마의 이야기입니다.

시청률 27%를 만든 괴짜 의사

2016년 11월 시작한 시즌1은 강원도 정선의 작은 돌담병원을 무대로 삼았습니다. 대형 병원의 정치와 야망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오직 환자만 보는 의사의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시청률은 첫 회 이후 꾸준히 올라 최고 27%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지상파 미니시리즈가 20%를 넘기기 어려워진 시대에 나온 기록이라 더 놀라웠습니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세 시즌 내내 통한 돌담병원

보통 시즌제 드라마는 갈수록 힘이 빠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달랐습니다. 2020년 시즌2는 안효섭과 이성경을 새 식구로 맞아 최고 20%대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지켰고, 2023년 시즌3도 최고 16.4%로 동시간대 정상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시즌1의 유연석과 서현진, 시즌2·3의 안효섭과 이성경까지, 김사부를 거쳐 간 제자들의 성장담이 시리즈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이었습니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라는 이름의 무게

중심에는 늘 한석규가 있었습니다. 세 개의 전문의 자격을 가진 천재 외과의 김사부, 본명 부용주. 호통을 치다가도 환자 앞에서는 한없이 집요해지는 이 인물을 한석규는 특유의 낮은 목소리와 눈빛으로 완성했습니다. 시즌1로 S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고, 이 역할은 그의 대표작 목록에서도 앞줄에 놓입니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낭만이라는 촌스러운 단어

제목의 낭만은 연애가 아니라 신념을 가리킵니다. 필요한 것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김사부의 대사처럼, 드라마는 병원을 배경으로 우리가 왜 일하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의학드라마의 외피를 쓴 어른들의 성장담이었던 셈이고, 그 보편적인 질문 덕분에 세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았습니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세 시즌 합쳐 50부가 넘는 이야기가 쌓인 지금도 시즌4를 기다리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처음 보는 분이라면 시즌1부터 정주행을 권합니다. 돌담병원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까요.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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