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느리는 시댁에서 웬만하면 속마음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친정에 가서 털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서운함의 내용은 생각보다 사소합니다. 다만 시부모 쪽에서는 끝까지 모르고 지나가기 쉽습니다.

일이 끝나야 앉을 수 있다는 것
다들 편히 있는데 혼자만 계속 부엌에 서 있게 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힘든 것보다 그 구도가 오래 남습니다.

고마움을 표현할 대상이 아들뿐일 때
며느리가 준비한 것을 두고 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소해 보여도 자기 자리가 없다는 느낌을 줍니다.

친정과 비교되는 말을 들을 때
친정에서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이 반복되면 평가받는 기분이 듭니다. 궁금해서 한 말이라도 듣는 쪽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며느리가 말하지 않는다고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말하지 못하는 자리라서 조용한 경우가 많습니다.앉으라는 말 한마디,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에게 건네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큰 것을 해주지 않아도 관계는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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