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SM·하이브·카카오 주가는…카카오엔터 상장 탄력 전망

노기섭 기자 2023. 3. 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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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12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을 갖는 것으로 결론 남에 따라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카카오·하이브 주가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던 에스앰의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에스엠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이날 대승적으로 합의한 건 두 기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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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소멸 ‘에스앰’ 하락 우려…10일 14만7800원으로 마감
카카오·하이브 주가엔 호재…“적정선 합의는 좋은 선택”
하이브 사옥과 SM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 자료사진

카카오가 12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을 갖는 것으로 결론 남에 따라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카카오·하이브 주가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던 에스앰의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에스엠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이날 대승적으로 합의한 건 두 기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심해질수록 싸움 당사자인 카카오와 하이브는 막대한 자금을 써야 하기 때문에 적정한 선에서 합의한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만약 에스앰 인수 경쟁을 계속했을 경우 현재 카카오가 추진 중인 공개매수가인 주당 15만 원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섰어야 했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거나 고금리로 차입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경우 지분율이 희석될 우려가 있고 이자 비용을 많이 투입해야 한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 10일 4% 반등해 18만37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주가도 지난 7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해 6만 원 선을 내주고 5만8100원까지 떨어졌다.

하이브는 이날 에스앰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분쟁 재료가 소멸하면서 에스앰 주가가 다소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에스앰 투자자 중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매수에 가담한 투자자들도 있는데 추가 매수세가 받쳐주지 않으면 현재의 강세가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에스앰 주가는 하이브와 카카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고 16만120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0일 14만7800원으로 떨어졌다.

에스앰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3조5192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순위 7위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삼성카드(83위), 한국금융지주(84위), 이마트(85위)보다도 시총 규모가 크다.

에스앰 주가가 15만 원 아래로 내려가면 카카오 측의 공개매수에 응할 주주는 늘어날 수 있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1주당 15만 원에 모두 1조2516억 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식 35%(833만3641주)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15만 원 아래에서 형성되면 공개매수 응찰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에스앰 경영권을 갖기로 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경영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카카오엔터 입장에선 초기 투자자들 자금 회수를 위해 에스앰 인수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아닌 직상장을 해야만 한다"며 "카카오엔터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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