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했는데”... 성접촉 통해 암 발생 위험 높아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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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원숭이두창)는 현재 성매개 감염병은 아니지만 '부적절한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 법정 감염병인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은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 등이다.
성관계가 간암 발생에 큰 위험요인은 아니지만 B형, C형 간염의 감염 우려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기 부위에 직접 생기는 음부암, 음경암, 질암 등도 HPV가 위험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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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원숭이두창)는 현재 성매개 감염병은 아니지만 '부적절한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 법정 감염병인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은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 등이다. 직접적인 성관계 뿐만 아니라 피부 접촉으로도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암도 '부적절한 성접촉'에 의해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콘돔 사용했는데... 노출된 피부로 감염될 수 있다
매독은 콘돔을 사용해도 노출된 피부로 감염될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매독의 감염 경로는 모자간 수직감염도 있지만, 대부분 직접 성관계, 피부 직접 접촉 등이다. 콘돔에 덮이지 않은 부위가 매독균에 노출되어 감염될 수 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성병이 생겨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40~60%가 무증상이다. 따라서 빨리 치료를 받지 않고 성매개감염병을 계속 전파할 수 있다.
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 높아진다... 어떤 원인이? 왜?
'부적절한 성접촉'은 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 정액 등 체액 속의 바이러스가 침투해 암이 생길 위험을 높인다. 예를 들면 간암 위험요인의 70~80%를 차지하는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정액 등 체액 내에 존재한다. 이 체액이 손상된 점막 등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 감염이 될 수 있다. 성 접촉 상대가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항체가 없다면 꼭 콘돔을 쓰고 조심해야 한다. 성관계가 간암 발생에 큰 위험요인은 아니지만 B형, C형 간염의 감염 우려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 조심해야... 최근 급속히 증가
성매개감염병(법정감염병) 가운데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은 지난해 11월 기준 1만3029건이 신고됐다. 감시 대상 질병 가운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2.4%)을 기록했다. HPV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구강암, 음부암, 음경암, 항문암, 질암 등 다양한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암 발생에는 흡연 등 생활 및 환경요인, 유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지만 안전한 성생활도 매우 중요하다.
HPV가 영향을 미치는 암은?.... "안전한 성생활 가장 중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생활을 하는 남성과 여성은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꼭 암을 일으키진 않는다. 이 바이러스 감염의 70~80%는 1~2년 이내에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위험도가 높다.
최근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HPV의 구강암 관련성에 주목하는 학자들이 많다. 구강암은 입 안에 생기는 암으로 입술, 혀, 뺨의 안쪽, 입천장, 잇몸 등에서 생길 수 있다. 최대 원인은 흡연, 음주 등이지만 성생활 방식이 다양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기 부위에 직접 생기는 음부암, 음경암, 질암 등도 HPV가 위험요인이다. '안전한 성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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