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멈췄던 SV 시계 다시 돌아간다…돌아온 싸움닭은 양념 팍팍, KIA 후반기 뒷문 윤곽 드러났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해영이와 (곽)도규, 두 명을 갖고 8~9회를 번갈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반기에 KIA 타이거즈 마무리로 뛴 성영탁(22)은 전반기 막판 부진으로 일단 보직에서 물러났다. 6~7회에 나서는 역할이다. 그 역할 수행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해도 마무리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밝혔다. 150세이브 마무리, 정해영의 경험을 다시 믿기로 했다.

이미 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전반기 최종전서 그렇게 했다. 8회를 지킨 곽도규가 9회 1사까지 책임졌다. 그리고 정해영이 나머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4점차로 시작한 9회였으니,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정해영이 후반기에는 전반기에 멈췄던 세이브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다. 정해영의 마지막 세이브는 5월24일 광주 SSG 랜더스전이었다. 성영탁이 연투한 상황이라 임시로 마무리를 맡았던 경기. 그러나 이젠 정해영이 다시 타이거즈 세이브 역사를 살찌울 시간이 왔다.
그만큼 정해영이 셋업맨으로 잘해왔다. 140km대 후반을 찍으면서 구위도 회복했다. 단, 좌타자에겐 곽도규를 붙일 계획이다. 두 사람이 8~9회를 책임지되, 9회에 좌타자가 더 많이 나온다면 곽도규에게 세이브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곽도규는 마무리 경험이 전무하지만 언제 누구를 상대해도 도망가지 않고 정면승부하는 기질이 좋다.
이범호 감독은 “도규는 좌타자에겐 너무 강한데 우타자에겐 조금 눈에 보이는 공이다. 해영이와 도규로 8~9회를 같이 쓸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무리를 (1명으로 딱)정해 놓으면 제일 좋은데 팀 사정이 그렇게 못하다면 두 선수를 8~9회에 놓고 좌우타자 체크해가면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KIA 불펜은 물량이 풍부하다. 정해영과 곽도규 앞엔 전반기에 완벽 부활한 조상우가 책임진다. 전상현도 돌아와 건강을 회복했다. 이태양도 어깨 통증을 마치고 전반기 막판 가세했다. 성영탁과 최지민, 한재승 등등. 세부 보직 구성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단, 다른 팀에 즐비한 150km대 중반의 파이어볼러 불펜이 사실상 전무하다.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KIA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래도 정해영과 곽도규가 제 몫을 한다면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오히려 선발진 걱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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