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좋을 콘텐츠기업 이슈를 분석합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핫'(Hot)하게 달군 콘텐츠를 꼽자면 단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일 것입니다.

우영우는 KT 위성방송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를 합해 론칭한 ENA 채널에서 시청률 5%의 벽을 가뿐히 뛰어넘을 만큼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 방송 후 업로드되는 넷플릭스에서도 쟁쟁한 콘텐츠를 제치고 한국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는데요. 넷플릭스 서비스 지역 가운데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우영우가 시청순위 1위에 오른 것만 봐도 가히 '신드롬'이라 불릴 법 합니다.
주목할 점은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의 주가인데요. 한 때 종가 기준 1만6000원대에 머물렀던 에이스토리 주가는 우영우 공개 후 3만원대까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영우 흥행에 동반 상승
지난달 29일 우영우가 처음 공개될 당시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한 주당 1만7200원을 기록했습니다. 2화가 방영된 다음 날 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에이스토리는 이 달 들어 2만원(7월 5일 기준)대를 회복하며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지속된 에이스토리의 주가 상승폭은 6일간 1000원대 이상을 유지하며 거침없는 오름세를 유지했는데요. 지난 11일에는 종가 기준 3만1350원으로 지난 4월 22일 이후 처음 3만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에이스토리의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우영우 방영 전인 지난달 28일 종가기준 에이스토리의 시가총액은 약 1625억원 규모였는데요. 13일만인 이달 11일 기준 현재 시가총액은 3000억원(약 2988억원)을 바라보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우영우가 16회 편성작임을 감안하면 추가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물론 주가의 흐름은 섣불리 예단할 수 없기에 상승곡선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우영우 방송 후 ENA 채널 내 시청률도 최고 기록을 돌파한 데 이어 넷플릭스의 지역별 순위에서도 1위 국가가 점차 확대되는 것을 보면 시너지 효과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겠죠.

관련 데이터는 글로벌 OTT 콘텐츠 시청지표를 보여주는 '플릭스패트롤'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 11일 기준 현재 우영우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체 월드랭킹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앞선 9~10일 사이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하루 만인 해당 시기 tvN 방영작 '환혼'이 6위까지 오르며 다소 밀려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데이터에는 함정이 숨어 있는데요. 현재 우영우는 넷플릭스 서비스 지역 전체에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일 기준 넷플릭스의 지역별 순위 지표를 보면 한국, 대만, 베트남에서 우영우가 1위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주말 시기인 지난 9일 데이터로 보면 우영우가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한 국가는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8개국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오는 13일부터 넷플릭스 서비스 지역 가운데 중남미와 유럽 국가에 공개될 예정인 만큼, 우영우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를 통해 KT그룹 내 콘텐츠 계열사(KT스튜디오지니, ENA, 시즌)는 물론 넷플릭스와 에이스토리까지 연속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혹한기에서 성수기로?
사실 에이스토리는 시가총액 4500억원(지난해 10월 7일 기준)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던 콘텐츠 제작사입니다. 중국 OTT플랫폼 '아이치이'가 전지현·주지훈 주연의 '지리산' 글로벌 판권을 구매한 것이 알려지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의 주가도 꾸준히 상승한 바 있는데요. 그러나 정작 방송이 시작된 직후부터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실제로 '지리산' 방영 전일인 지난해 10월 22일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4만955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3000원 이상 올랐는데요. 해당 주에 에이스토리 주가는 소폭 하락한 날도 있었지만 지리산 방송 기대감이 반영돼 4만5000원대를 유지하다 5만원 문턱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러나 첫 회가 방영된 이후 돌아오는 평일 첫 주 월요일(지난해 10월 25일) 에이스토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800원 줄어든 3만975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하락세를 이어가다 한 달만인 지난해 11월 30일 3만원선이 무너진 2만7600원을 기록했습니다.
다양한 요소가 주가에 영향을 주지만 제작사의 경우 콘텐츠 흥행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합니다. 절대적으로 볼 순 없지만 에이스토리 주가는 어느 정도 해당 변수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 지표죠.
물론 에이스토리는 특정 콘텐츠 서비스가 없었던 지난 1월, 3월, 4월 각각 주가 3만원선을 회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복합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해당 시기마다 우영우를 비롯한 콘텐츠 계약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점인데요. 지난 1월 에이스토리는 KT스튜디오지니와 우영우를 공동 제작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4월 해당 콘텐츠가 편성되는 ENA 채널이 첫 출범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넷플릭스라는 우군도 간접적인 상승효과를 가져다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에이스토리는 우영우 효과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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