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20패 질문'에 폭발…"최다패 환호하는 사람 있다"→런던 빅클럽 17위 추락 후폭풍

박대현 기자 2025. 5. 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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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언론과 '신경전'을 이어 갔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와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베레치 에제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0-2로 완패했다.

최근 리그 5경기 무승 행진(1무 4패)을 이어 갔다. 누적 승점 38(11승 5무 20패)을 쌓은 토트넘은 EPL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3팀이 이미 확정된 상황.

토트넘이 2부리그로 떨어질 일은 없지만 런던 빅클럽으로서 강등권 바로 한 칸 위인 17위는 매우 굴욕적인 순위다.

아울러 불명예 기록을 하나 더 썼다.

토트넘은 1992년 EPL 출범 이후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20'으로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3-1994시즌, 2003-2004시즌에 나온 19패였다. 시즌 종료까지 아직 2경기가 남아 최다패 기록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지 언론의 최다패 관련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해한다. 이 기록에 대해 계속 떠들고 북을 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11일) 토트넘의 경기력이 맘에 들지 않아 더욱 그럴 것"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축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고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있는 것이다. 내 생각에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우린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결국 졌다. 모든 건 감독인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모인 6만여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30분께부터 슬슬 스탠드가 비어가더니 종국엔 절반가량이 공석으로 남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경기 중 자주 얼굴을 감싸쥐고 고개를 저었다. 그만큼 팀 경기력이 빈곤했다.

"(패배에 환호하는 사람이 줄지 않는다면) 나는 여기 앉아 있지 못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토트넘은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거머쥘 수 있다. 그럼에도 이해한다. 우리를 이해하든 이해하지 못하든 비판하든 (모든 의견을) 다 수용한다"며 다소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크리스털 팰리스는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8분과 43분에 잇따라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각각 오프사이드,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득점은 무효가 됐다.

전반 45분 토트넘은 기어이 선제골을 허락했다. 다니엘 무뇨스에게 페널티지역 진입을 허용해 오른 측면이 허물어졌고 이후 에제 오른발 슈팅이 이어져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에제에게 후반 3분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고개를 떨궜다.

세부 기록서도 현저히 밀렸다. 볼 점유율 47%-53%, 슈팅과 유효슈팅 수는 무려 8-23, 1-10으로 선명한 격차를 보였다.

키패스 역시 4-19로 차이가 컸고 기대득점은 0.68-3.39로 이길 도리가 없는 처참한 경기력을 일관했다.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 대신 투입돼 공식전 8경기 만에 복귀를 신고한 손흥민은 후반 44분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토트넘으로선 이날 주축 공격수이자 캡틴인 손흥민이 복귀했다는 '작은 수확'을 남겼다. 영국 지역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귀환에 스퍼스가 환호했다. 경기 마지막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벼 팀에 긍정적인 뉴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7일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1시간가량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UEL 결승전엔 선발로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스퍼스의 주장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팀 내 가장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이자 뛰어난 클러치 플레이어인 그가 (건강을 회복한다면) 결승에서 뛰는 건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데뷔 꿈을 이룬 후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는 손흥민이 남은 열흘간 컨디션을 끌어올려 UEL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맨유와 UEL 결승전을 뛰게 된다면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UEFA 양대 클럽 대항전 결승에 모두 출전한 인물이 된다.

잔여 시즌 토트넘 전략은 명확하다. 리그는 버렸다. 오직 UEL이다. 오는 22일 UEL 결승에서 마지막 투지를 불사른다는 각오다. 결승 상대는 토트넘과 함께 올 시즌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멸망 더비' 성격이 짙다. 이번 대회 준우승팀 지도자·선수단은 향후 구단 연감에서 최악의 인물로 회자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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