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사장 후보…“KBS는 김(K)건희 브(B)로드캐스팅 시(S)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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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 이사회는 전날 여권 성향 이사 7명 주도로 박장범 한국방송 '뉴스 9' 앵커를 27대 사장 후보로 선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에서 선임된 무자격 이사들이 박 앵커를 사장 후보로 내세웠다.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건'을 애써 축소하고 권력에 아부하여 국민의 공분을 산 사람이 공영방송 사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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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 사장 연임이 불발된 박민 사장이 “열심히 한다고 했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민 사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으로부터 “공교롭게도 박민 사장이 지금까지 추진한 ‘케이비에스 정상화’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박 사장은 ‘정부·정권 책임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장 업무를 한 것이냐’는 질의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시해서 (사장을) 결정한 것이 아니고, 식견과 명망이 있는 이사님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새로운 사장을 뽑는 게 좋겠다고 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전날 여권 성향 이사 7명 주도로 박장범 한국방송 ‘뉴스 9’ 앵커를 27대 사장 후보로 선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박 앵커는 ‘박민 체제’에서 9시 뉴스의 얼굴로 발탁됐으며, 지난 2월 윤 대통령과의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진행을 맡기도 했다. 이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관해 질문하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에서 만든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해 ‘대통령 심기 경호 방송’ 논란을 불렀다. 박 앵커는 사장 면접에서도 “명품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에서 선임된 무자격 이사들이 박 앵커를 사장 후보로 내세웠다.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건’을 애써 축소하고 권력에 아부하여 국민의 공분을 산 사람이 공영방송 사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술친구인 박민이 김건희 여사의 머슴을 자처한 박장범에게 밀렸다. 국민들은 지금이 ‘김건희 정권’임을 다시 한번 여실히 봤다. 이제 케이비에스는 ‘김건희 브로드캐스팅 시스템’”이라고 평했다.
한편 한국방송 이사회의 야권 성향 이사 4명은 이날 박 앵커를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로 선임한 이사회 의결이 위법하므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들은 전날 사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하며 표결을 거부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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