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를 넘어 명절놀이문화 되살리고파"

윤신영 기자 2026. 1. 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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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 옛 지식층의 음주 문화를 다시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최근 충남 예산해봄센터에서 제45회 '시주풍류'를 개최한 박록담 (사)한국전통주연구소장은 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충남 지역에서 빚은 술 3종과 제자들이 만든 전통주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그는 "시주풍류에 참석한 분들께 늘 권하는 게 있다"며 "각자가 주관하는 행사나 축제에서 전통주 사용을 제안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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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담 (사)한국전통주연구소장. 박록담 제공

"선비들, 옛 지식층의 음주 문화를 다시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최근 충남 예산해봄센터에서 제45회 '시주풍류'를 개최한 박록담 (사)한국전통주연구소장은 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시주풍류'는 식당이나 주점에서의 일상적인 음주 문화나 와인 중심의 에티켓과는 달리 계곡이나 숲 등 자연 속에서 전통주를 나누며 시와 서예, 그림, 음악을 곁들여 즐기던 선조들의 '풍류(風流)' 문화를 오늘날에 되살려보자는 취지다.

39년째 전통주를 연구해 온 박 소장은 분기별로 연 4회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코로나19와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아픔으로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어느덧 15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충남 지역에서 빚은 술 3종과 제자들이 만든 전통주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박 소장은 특히 참석자들의 호응이 컸던 술로 '천비향'과 '풍정사계'를 꼽았다.

그는 "천비향은 다섯 차례 발효를 거치는 술로, 빚는 데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프리미엄 전통주"라며 "풍정사계는 사라졌던 궁중 누룩인 '향온국'을 사용해 만든 술로,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배주로 알려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이어오는 10여 년 동안 전통주를 바라보는 대중의 인식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주안상 등 술과 함께 할 음식, 술의 스토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박 소장은 "정부가 지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이 30곳이 넘게 활성화됐고, 전통주 전문점도 크게 늘었다"며 "전통주 학원, 여행 가이드, 스토리 개발자 등 전통주를 둘러싼 새로운 직업군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소장은 아직도 전통주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는 "시주풍류에 참석한 분들께 늘 권하는 게 있다"며 "각자가 주관하는 행사나 축제에서 전통주 사용을 제안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제할 수는 없지만, 전통주가 대중들의 일상 속으로 조금 더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박 소장의 관심은 전통주를 넘어 전통명절놀이로 확장됐다. 그는 "삼짇날, 단오, 칠석, 중양절 같은 옛 명절에는 자연과 함께 어울리던 놀이 문화가 있었다"며 "그 명절 놀이를 다시 확산시키고 싶어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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