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삼성에서 갤럭시S25 FE 출시일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9월 19일 출시 예정이라는 소식과 함께 스펙 정보들이 하나 둘 공개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FE 시리즈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가 컸는데... 솔직히 이번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좋은 점도 분명 있지만, 아쉬운 부분들을 먼저 짚어보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프로세서 선택이 조금 의외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프로세서 선택입니다. 갤럭시S25 FE에는 삼성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좀 의외였어요.
최근 출시된 갤럭시 Z플립7에는 더 최신 칩셋인 엑시노스 2500이 들어갔거든요. 근데 이것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성능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좀 있었는데, 그보다 이전 세대인 엑시노스 2400을 선택한 건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엑시노스 2500과 2400의 성능 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엑시노스 2500은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프로세서예요. 3nm 공정으로 제조되면서 전력효율성이 크게 개선됐고, CPU와 GPU, 그리고 AI 처리 성능 모든 면에서 향상됐어요.
물론 비용적인 측면에서 2400을 선택했을 수도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좀 아쉽죠.
그래도 전작보다는 나아졌다?
다행히 전작인 S24 FE에는 엑시노스 2400e가 들어갔었는데, 그래도 2400이 아주 조금 더 낫습니다.
두 칩셋의 차이를 살펴보면, 엑시노스 2400의 CPU 최대 클럭 속도가 3.21GHz인 반면, 2400e는 3.1GHz로 약 0.1GHz 정도 낮아요. 이 때문에 엑시노스 2400이 전반적으로 7~9% 정도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죠.
하지만 사용이나 게임에서는 큰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이라 역시나 조금 아쉽습니다.
메모리와 저장 공간은 현상유지
메모리는 전작과 동일하게 8GB 램이 탑재될 예정이에요. 아무래도 플래그십은 아니기 때문에 12GB까지 바라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용량이긴 합니다. 멀티태스킹을 많이 하거나 AI 기능을 자주 활용하는 분들에게는 좀 더 여유로운 메모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저장 공간도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아요. 요즘 4K 영상 촬영이나 고용량 게임, 앱들이 많아지면서 저장 공간에 대한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SD카드 슬롯을 탑재해 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도 비슷함
디스플레이는 6.7인치 풀 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스펙상으로는 나쁘지 않죠. 특히 120Hz 고주사율은 스크롤이나 게임할 때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어서 플래그쉽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다만 전작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은 좀 아쉬워요. 물론 이미 충분히 좋은 디스플레이이긴 하지만, 새로운 세대가 나올 때마다 뭔가 새로운 개선점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카메라 구성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5000만 화소 메인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망원으로 트리플 카메라 구성 자체는 나쁘지 않고, 메인 카메라가 5000만 화소면 일상 촬영에는 충분할 것 같아요. 그래도 화소 향상이 없어서 아쉽지만, 하드웨어는 그대로 두고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사진 품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배터리 용량은 줄어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의외였던 부분이 배터리입니다. S24 FE가 4700mAh였는데, 갤럭시 S25 FE 배터리는 4500mAh로 조금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삼성 측에서는 "두께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사용자마다 선호가 다를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더 얇고 가벼운 폰을 선호하실 테고, 또 어떤 분들은 조금 두껍더라도 배터리가 오래가는 걸 원하실 거예요.
다행히 무게는 213g에서 190g으로 23g 정도 가벼워진다고 하니, 휴대성 면에서는 분명 개선될 것 같습니다. 특히 6.7인치 대화면 폰 치고는 190g 이면 꽤 가벼운 편이거든요.
배터리 용량이 200 mAh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실제 사용시간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궁금해요. 엑시노스 2400의 전력효율성이나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을지 실제 사용해 봐야 알 것 같네요.
가격과 가성비 고민
가격은 100만 원 이하를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과거 FE 시리즈를 보면 S23 FE가 84만 7천 원, S24 FE가 94만 6천 원이었어요. 매년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라 이번에도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쌀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가성비 측면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아쉬운 점들:
-최신 칩셋이 아닌 엑시노스 2400 사용
-전작과 동일한 카메라 구성
-배터리 용량 감소
✅좋아진 점들:
-8GB 램으로 메모리 용량 유지
-190g으로 가벼워진 무게
-전작 대비 프로세서 성능 7-9% 향상
종합적으로 보면 크게 혁신적인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안정적인 성능에 적당한 가격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뭔가 새로운 기능이나 확실한 성능 향상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네요.
출시일 앞당겨진 이유
이번 갤럭시S25 FE는 9월 19일 출시로 예정되어 있어서, 전작들보다 출시일이 꽤 앞당겨졌습니다. S23 FE는 2023년 12월 8일, S24 FE는 2024년 11월 1일에 나왔거든요.
한 달 이상 빨라진 출시일을 보면, 삼성에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경쟁하려는 의도가 보여요. 특히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 효과를 앞세워 글로벌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인 것 같네요.
다만 9월 중순 출시라는 건 아이폰17 시리즈와 출시 시기가 겹칠 수도 있어서,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할 것 같아요. 물론 타겟 고객층이 다르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시기가 될 것 같네요.
맺음말
전체적으로 보면 갤럭시S25 FE는 안정적이지만 특별함은 없는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갤럭시 생태계를 선호하고 100만 원 이하에서 무난한 성능의 대화면 폰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190g으로 가벼워진 점은 분명한 장점이고요.
하지만 최신 칩셋이나 확실한 성능 향상, 배터리 지속시간 개선, 새로운 카메라 기능 등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어요. Fan Edition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특별한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S24 할인 제품이나 다른 선택지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