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태균 "당신 국회의원 누가 주냐, 명태균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하라고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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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3일 명태균 씨가 이렇게 발언하는 통화 녹음 파일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해 왔는데, 오늘 국정감사 출석을 앞두고 자신의 통화 녹음 파일들을 법사위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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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누가 주냐? 명태균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
작년 12월 3일 명태균 씨가 이렇게 발언하는 통화 녹음 파일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해 왔는데, 오늘 국정감사 출석을 앞두고 자신의 통화 녹음 파일들을 법사위에 제출했습니다.
강 씨가 제출한 녹음파일에는 여론조사와 공천 사이 대가 관계가 의심되는 발언들이 담겼습니다.
작년 5월 2일 강 씨와 통화하던 김영선 전 의원은 "명태균이가 바람 잡아갖고, 윤석열 대통령을 돕느라고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거기다 썼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이 통화에서 강 씨는 명 씨를 지칭하며 "본부장님은 우리가 대선 여론조사 해서 의원님 공천을 받아왔다고 말씀하신다"고 하자 김 전 의원은 "어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내가 이제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공천을 받기는 했는데, 그게 근데 나랑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거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명 씨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덕분에 공천을 받긴 했다면서도, 모호하게 자신이 직접 관계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듯 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김 전 의원의 설명은 3주 뒤인 지난해 5월 23일 녹취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강 씨와 통화하면서, "내가 뭐 알고 한 건 아닌데, 어쨌든 명태균의 덕을 봤다, 덕을 다 봐서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내가 사실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감당할 수 있는 건 감당하려고 한다"며 명태균 씨가 공천에 역할을 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명태균 씨가 직접 자신이 공천을 받았다는 취지로 말한 발언은 작년 12월 녹취에 나타납니다.
지난해 12월 3일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당신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이냐, 당신 국회의원 누가 주냐, 명태균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라고 말했습니다. 명씨가 직접 '김 여사'를 거론하며 국회의원을 줬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8248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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