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전기차 EV9…오는 5월 국내 본격 출시
중형 PBV는 2025년 선보여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 채비도
송호성 기아 사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PBV 사업 성과 가시화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올해 기아의 역점 사업으로 핵심 권역 시장 진입 전략 수립, PBV SW의 성공적인 개발과 유연한 양산 체계 구축, 고객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솔루션 개발 등을 꼽았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5월 경기도 화성 소재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국내 최초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계획을 제시했다. 노사는 중형 PBV인 SW를 오는 2025년 7월까지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생산규모는 우선 10만대 정하되 SW 등 PBV가 시장에서 안착하면 20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송 사장은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성공적 출시도 강조했다. 송 사장은 “시장 입지 확대와 수익의 질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송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지정학적 갈등 심화,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고물가·고금리발 소비심리 하락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 신생 전기차 업체의 등장, 경쟁업체의 가격 인하 등 전기차 시장 내 경쟁도 격화됨에 따라 수익성 둔화도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송 사장은 고객 중심 브랜드 경영 고도화,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출시 등을 대응 방안으로 꼽았다. 송 사장은 “데이터 기반 고객 관리 체계를 강화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별 고객 경험의 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위한 권역별 중장기 브랜드 로드맵을 수립·실행해 고객 가치를 증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기아는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 중개업 등을 추가했다.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위한 준비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쓴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이날 제시했다. 이전까지는 12월 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다음해 3월에 개최되는 주총에서 배당액을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배당액을 확정한 이후 명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기말 배당부터는 12월말 주주가 아닌, 이사회 결의로 정한 특정일의 주주를 대상으로 배당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결산에 따른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3500원으로 전년보다 500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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