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의 연인에서, 독보적 ‘염정아’로”…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넘어, 50대에 이르러서도 흥행을 이끄는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 잡은 염정아.
드라마 ‘SKY 캐슬’, 영화 ‘밀수’ 등 연이어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워너비 중년’의 아이콘이 된 그녀는 사실 오랜 시간 동안 ‘누군가의 연인’이라는 꼬리표에 가려져 있었다.
이 그림자를 벗고 배우로서 완전한 재도약을 하게 만든 건, 연기력에 대한 집요한 탐구와 인생의 반려자를 만난 결정적 선택이었다.

1991년 미스코리아 선(善)에 오른 염정아는 데뷔와 동시에 빛나는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연기보다 장동건과의 연인 관계에 집중됐다.둘은 데뷔 동기로 만나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연예계에서는 사실상 ‘비공식 커플’로 통했다.
2000년대 초 결별 이후, 염정아는 비로소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아닌‘배우 염정아’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이 시기가 그녀의 커리어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염정아의 진가를 증명한 작품은 2003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그녀는 섬뜩할 만큼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계모 ‘은주’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편견을 산산이 깨뜨렸다.
이듬해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는농염한 팜므파탈 캐릭터 서인경을 연기해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외모 중심의 배우라는 인식을 끝내고,충무로가 신뢰하는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전성기에 접어든 2006년, 염정아는 지인의 소개로1살 연상의 정형외과 전문의 허일 원장을 만났다.남편은 첫 만남에서 수줍어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지만,그런 모습이 오히려 염정아에게 진정성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더 놀라운 건, 그는 염정아의 미스코리아 시절부터“저런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온 ‘찐 팬’이었다는 사실이다.
팬과 스타의 만남이 실제 부부의 인연으로 발전한드라마 같은 러브스토리였다.
스포트라이트보다 연기를 선택했고,안정적인 사랑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은 배우. 염정아는 이제 더 이상 “장동건의 전 여자친구”가 아니라,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염정아”로 자리 잡았다.
실력과 매력을 모두 갖춘 그녀의 선택들은왜 지금의 염정아가 가장 빛나는지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