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 가정사 고백 "母 우울증으로 세상 떠나→ 에피소드 보따리 '폭소 유발'" ('유퀴즈')(종합)

김현희 기자 2025. 8. 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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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배우 윤경호가 가정사를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윤경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경호는 등장하자마자 "감사합니다"라고 꾸벅 인사를 한 후 "진짜 저 여기 앉는 거냐"라고 말하더니 눈물을 보였다. 놀란 유재석이 "왜 갑자기 눈물을 (흘리냐)"고 묻자 윤경호는 "왜 눈물 나는지 모르겠다. 반갑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너무 감격스러웠나 보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등장 10분 만에 드디어 소개하게 된 윤경호는 "여기 나온단 상상 자체를 해보지 않았다"라며 "이 자리가 윤경호 인생 '커리어 하이'구나, 정점이구나 싶었다. 내일부터 내리막길이라도 좋다. 어떤 순간보다 영광스럽고 영예롭다"고 감격했다.

유재석은 "에피소드 부자네. 등장하자마자 눈물은 처음이야"라고 밝혔다. 조세호가 "('유퀴즈') 300회 동안 울면서 등장하는 분은 처음"이라고 하자 유재석은 "300회가 아니라 저는 방송하면서 울면서 등장하는 분은 처음"이라며 웃었다.

유재석은 "윤경호가 말 많은 배우 TOP3에 든다. 팬미팅 5시간 한 김남길, 말 많아서 별명이 '주댕이'인 주지훈, '1절만' 윤경호"라고 했다.

이를 들은 윤경호는 "주지훈은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났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말이 많다. 내가 이야기를 하면 '형형형형. 내가 그 마음 잘 아는데 내 이야기 들어봐라'라고 한다. 손을 막 제지한다"고 했다.

이어 "주지훈의 손이 올라오면 이야기를 하다가 빨리 멈춰야 할 것 같으니까 '너도 그렇냐. 나도 그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한다. 나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눈치를 동시에 살피는 스타일이다. 줄여야 할 것 같으면 페이드 아웃하고 들어준다 싶으면 페이드 인한다"고 전했다.

윤경호는 '팔공산' 멤버임을 밝혔다. 해당 모임은 1980년대 남자 배우들의 사모임이다. 이 안에는 김남길, 조정석, 박지환, 김대명 등이 속했다. 윤경호는 "김남길도 말이 많지만 박지환도 말이 많다. 나는 거기 가면 아무 말도 못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조세호를 언급하며 '투 머치 토커'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조세호는 "오늘 주인공은 윤경호고 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런데 윤경호가 이야기할 때마다 '나랑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다'라고 생각했다. 나도 집에 들어가면 신발 벗으면서 아내한테 이야기를 한다. 리액션이 없으면 또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며 윤경호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윤경호는 한석규를 수다의 고수로 뽑기도 했다. 그는 "한석규는 말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본인이 말 많은 걸 미안해하면서도 또 한다"고 웃었다.

이어 "'연기는 왜 시작하게 됐냐'라고 해서 어렸을 때 누구의 연기를 보고 하게 됐다고 하니까 '나도 그랬던 것 같다'라고 하면서 촤아아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고는 '내가 또 말이 많았다'라고 한다. 우리한테 물어보는 말은 마중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본인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은 윤경호의 어머니가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경호는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준 저의 1호 팬이었다. 어머니가 뭐든지 재밌게 잘 들어주셨다. 엄마한테 말하면서 표현력과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이어 "엄마는 늘 항상 저한테 그런 존재였다"며 "사실은 어디서 한 번도 제대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었는데 다시 못 올 자리니까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경호는 "사춘기가 오면서 다른 친구들이랑 어울리게 되고 어느 순간 엄마가 귀찮아졌다. 때로는 엄마가 제 이야기를 기다리는 게 부담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알고 봤더니 엄마가 우울증이 심하셨다. 우울증을 못 이기시고 결국에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며 "당시 외할머니가 엄마가 그렇게 돌아가셨다고 하면 사람들이 너를 흉볼 수 있다. 그렇게 돌아가셨다고 하지 말고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해라. 한 번도 엄마가 어떻게 돌아셨다고 말을 할 수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좋은 일이 생기면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게 엄마라서 기쁨 뒤에 공허함이 찾아왔다. 막 떠들어도 채워지지 않는 건 엄마만큼 저한테 리액션을 진심으로 해준 사람이 없었던 거다. 지금도 너무 기쁜 자리고 자랑스러운데 들려드릴 사람이 없어서 늘 공허함은 있다"라고 했다.

윤경호는 만약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냐는 물음에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키워보니까 나랑 진짜 닮은 거 같은데 나도 이랬어? 하고 싶다"라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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