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주류 업계 거물, 홍천 감자·인삼밭 찾은 이유?

타데우스 도르다 쇼팽 보드카 대표 홍천 방문
보드카 원료 감자 홍천산 품질 등 눈여겨 봐
오미자 등 홍천 특산물 관심 … 향후 행보 주목

◇폴란드 ‘쇼팽 보드카’의 타데우스 도르다 대표가 24일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에서 오미자 원료를 보고 있다. 사진=신하림기자

【홍천】 동유럽권 주류업계 거물급 인사가 홍천의 특산물 생산·가공 현장을 이틀에 걸쳐 방문했다. 향후 생산·유통 등에서 실질적인 사업 연계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폴란드 유명 보드카 제조업체인 ‘쇼팽 보드카’의 타데우스 도르다(71) 대표는 24일 홍천 서면의 인삼밭과 강원인삼농협, 홍천메디칼 허브연구소 등을 찾았다. 지난 23일에는 내면·내촌면의 감자밭도 둘러보았다. 타데우스 도르다 대표는 1992년 쇼팽사를 설립한 창업자로 폴란드 고용주 연합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신영재 홍천군수 뿐만 아니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등도 면담했다.

타데우스 도르다 대표는 보드카의 주원료인 감자에 관심을 보이며, 내면 일대 고랭지 감자 품질 등을 확인했다. 한발 더 나아가 홍천의 특산물인 인삼과 인삼으로 만든 술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천메디칼 허브 연구소에서는 홍천 오미자와 오지자 가공술도 맛보고 효능 등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홍천의 산겨릅나무와 전통주 저장법 등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강원지역에는 120여개 전통주 제조 업체가 있고 이 중 20여개가 홍천군에 있을 정도로 홍천은 주류 산업과 밀접한 지역”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쇼팽사에서 실질적인 제안이 올 경우, 생산·유통 분야 등에서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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