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새 외국인 투수 해치, KBO 데뷔전 4⅓이닝 5실점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에 도전했지만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타선이 대량 득점으로 지원에 나섰지만, 해치는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해치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습니다. 최고 시속 151km의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스위퍼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지만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1회말 박승규의 출루가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2회에는 1사 1·2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기며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3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순조롭게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타선도 해치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1회초 김재환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SSG는 4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2-0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4회부터 삼성 타선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해치는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디아즈와 최형우, 류지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고, 대타 김지찬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2-3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SSG는 5회초 다시 힘을 냈습니다. 최지훈과 오태곤의 적시타에 이어 조형우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7-3으로 달아났습니다. 해치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겨줄 수 있는 흐름이 만들어졌지만, 5회말 다시 흔들렸습니다.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디아즈에게도 적시타를 내주면서 점수 차는 7-5까지 좁혀졌습니다. 이어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가 이어지자 SSG 벤치는 투구 수가 90개에 달한 해치를 내리고 이로운을 투입했습니다. 이로운이 후속 타자를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해치는 이날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스위퍼를 중심으로 투구를 펼쳤습니다. 변화구의 움직임은 날카로웠지만 삼성 타자들의 대응을 완전히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1탈삼진에 그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SSG는 지난 6일 장기 부상이 불가피한 미치 화이트를 방출하고 총액 59만 달러에 해치를 영입했습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해치는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첫 등판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비록 데뷔전에서 첫 승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해치는 경기 초반 안정적인 투구와 최고 시속 151km의 구위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SSG는 새로운 외국인 선발 자원인 해치가 한국 무대 적응을 마친 뒤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