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흘 만에 '쓰레기풍선' 또 날렸다…추석 '민심 동요' 노렸나

김인한 기자 2024. 9. 14. 2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우리나라를 향해 쓰레기·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對南) 쓰레기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풍선이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우리 측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방해하는 목적으로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지난 5월부터 벌써 19번째 살포…김정은,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직후 도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 지도하며 핵탄 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


북한이 우리나라를 향해 쓰레기·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하고 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민심 동요는 물론 대북(對北)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내 비판을 유발하려는 도발 행위 등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對南) 쓰레기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풍선이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국민들께선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달라"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북한의 쓰레기풍선 살포는 지난 5월부터 벌써 19번째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11일 야간에는 쓰레기풍선을 기습 살포했지만 바람 영향을 받고 쓰레기들이 다시 북한으로 날아갔다. 이번에 살포한 쓰레기풍선은 바람의 흐름을 볼 때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 특수작전무력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


북한은 지난 7월 말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에 대규모 수해 피해를 입어 도발을 못하다가 피해를 일부 수습하면서 도발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 12일 오전 7시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하기도 했다.

또 북한은 우리 측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방해하는 목적으로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최근 대남 확성기에 쇠를 깎는 듯한 기괴한 소리를 흘려보내 인천 접경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시설 공개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의 '핵능력'을 과시해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 등으로 추측된다.

북한은 2017년 9월까지 총 6차례의 핵실험을 자행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당국자들도 7차 핵실험은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만 내리면 가능한 상태로 보고 관련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남북 접경지에서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도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북한의 도발 빈도가 잦아지고 형태도 다양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 군은 지난 7월21일부터 최전방 전선 지역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전면 재개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