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 김정은 딸 미공개 사진 추가로 공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의 모습이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TV를 통해 이틀째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오늘(20일), 지난 18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 김 위원장과 딸이 동행한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어제(19일) 첫 보도 당시 공개하지 않은 사진이 대거 공개됐는데, 김 위원장이 딸을 뒤에서 안은 자세로 발사 장면을 보거나, 한쪽 팔로 딸의 어깨를 감싼 채 환호하는 장면도 포함됐습니다.

발사된 미사일을 김 위원장이 바라보는 가운데 곁에 선 딸이 오른손에 시계를 쥔 가운데 응시하는 장면과,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딸이 나란히 걸어가는 다정한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0년과 2013년, 2017년에 각각 자녀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딸은 둘째인 2013년생 김주애로 추정됩니다.

딸의 모습을 북한 주민들이 보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전국에 공개한 것은 화성-17형이 운용하기에 안전하고, 미래세대의 안보를 보장하는 전략무기라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 인권 문제의 책임자이자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독재자 이미지를 상쇄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이세연 기자 (sa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