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공개 저격’ 논란에… 친한계 “비공개로 하면 개선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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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최근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해 공개적으로 압박성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비공개로 지적을 하면 개선이 됐나"라며 지원 사격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15일 CBS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인사가 공기업으로 이동한 사례를 들며 "한 대표가 부적절한 인사라고 용산에 강력히 지적했지만 무시됐다"라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지적을 해 왔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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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최근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해 공개적으로 압박성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비공개로 지적을 하면 개선이 됐나”라며 지원 사격했다.
그는 “당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게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비공개적으로 의사를 전달했을 때 전혀 반영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왜 공개적으로 얘기하느냐’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70%를 넘어서고 있는데, 그래도 잘못된 것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이 있구나, 당대표라도 앞장서서 이것을 개선하자고 얘기하는구나, 모두가 대통령에 대해 고개 숙이고 한 마디도 못하는 정당이 아니구나 하는 것들이 오히려 중도·보수 유권자들에게 어필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해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지 않고 자체 ‘레드팀’을 가동한 뒤 불기소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답정너 요식 행위”라며 “국민이 납득하겠나. 그러면 국민 여론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공개 활동 자제’ 촉구(9일), 검찰을 향한 “납득할 만한 결정” 촉구(10일), 대통령실 내 김 여사 라인을 겨냥한 인적 쇄신 촉구(12일) 발언 등을 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14일에는 김 여사가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 라인(김 여사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해 대통령실과 정면 충돌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그런 조직 같은 건 없다”며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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