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는데…양회 이후 고꾸라진 中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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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 양회(兩會)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막을 내리면서 중국 펀드 수익률이 고꾸라졌다.
건설·부동산 등에서 경제 부양을 위한 선물 꾸러미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양회 개막 전 중국 펀드로 뭉칫돈이 몰렸지만, 국가별 한달 수익률에서 최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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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가별 수익률 최하점…한달새 9%↓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 양회(兩會)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막을 내리면서 중국 펀드 수익률이 고꾸라졌다. 건설·부동산 등에서 경제 부양을 위한 선물 꾸러미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양회 개막 전 중국 펀드로 뭉칫돈이 몰렸지만, 국가별 한달 수익률에서 최하 성적을 기록했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2월17~3월16일) 중국 펀드 181개에 유입된 돈은 685억원에 달한다. 중화권 펀드 13개에도 538억원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글로벌 펀드 전체 설정액은 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중국 및 중화권 펀드로의 쏠림이 두드러졌다. 3개월 간 중국·중화권 펀드에 유입된 돈은 30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펀드 수익률 성적은 최하점을 기록했다. 중화권 펀드들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9.23%로 전체 국가·지역별 펀드들 중 가장 낮았다. 중국 펀드들도 한달 새 5.97% 하락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로 봐도 전체 글로벌 펀드 수익률 5.74%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펀드는 플러스 1.81%, 중화권 펀드는 -1.27%를 기록했다.
중국 양회에서 기대했던 정책 서프라이즈 선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선 탓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최대 정치 연례 행사인 양회를 진행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두개 정치행사를 일컫는다.
양회에서 밝힌 시진핑 주석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 내외로, 이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 경제성장률에 대해 "금융시장 예상 하단이나 지방 양회 성장률 가중 평균인 5.6%보다도 낮다"며 "무리한 부양을 자제하겠단 의도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확장보단 안정화와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주택보장체계를 구축하고 실수요 및 개선형 수요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주택난 해소 문제 등에 집중했으며 공급 측면에서도 부동산 기업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정적 발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부동산 시장 목표는 투자 견인보다 리스크 해소에 가깝다"며 "향후 부동산 정책은 여전히 도시별 이원화를 유지해 1선 도시를 비롯해 주요 대도시에 대한 완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중국의 깜짝 정치 이벤트를 기대하기보다 펀더멘탈에 근거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한다.
전종규 연구원은 "양회 정책 서프라이즈는 없었고, 올해 중국 정책 당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눈높이 하향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망스런 수준도 아니"라며 "중국 주식 시장이 정책에 의존해서 상승하는 장세는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반기에 걸쳐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와 밸류에이션 매력을 기반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소비 회복과 신성장 정책의 핵심 수혜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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