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에 외주 맡긴 이탈리아 만화영화사에 벌금 7억원 부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국영 애니메이션 회사와 거래한 이탈리아의 한 업체에 대북 제재를 위반한 대가로 벌금 53만8천 달러(약 7억원)를 부과했다고 26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로마에 기반을 둔 애니메이션 회사 '몬도 TV SPA'는 2019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약 2년 6개월간 북한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4·26 아동영화촬영소'(SEK)에 외주 작업을 맡기고 그 비용으로 53만8천 달러를 송금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 애니메이션 산업 관련 제재 위반 첫 벌금 사례
"북한 애니메이터들, 외국기업들과 은밀한 거래…北정권의 주요 수입원"
![북한 4.26 만화영화 촬영소 [연합뉴스=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7/yonhap/20240627153941372tkjv.jpg)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국영 애니메이션 회사와 거래한 이탈리아의 한 업체에 대북 제재를 위반한 대가로 벌금 53만8천 달러(약 7억원)를 부과했다고 26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로마에 기반을 둔 애니메이션 회사 '몬도 TV SPA'는 2019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약 2년 6개월간 북한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4·26 아동영화촬영소'(SEK)에 외주 작업을 맡기고 그 비용으로 53만8천 달러를 송금했다.
1957년 설립된 4·26아동영화촬영소는 1960년 북한의 첫 아동영화 '신기한 복숭아'를 제작한 이래 만화영화 '소년장수', '고주몽', '영리한 너구리' 등을 창작한 북한 만화의 산실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몬도 TV와 SEK의 금전 거래는 미국과 중국에 소재를 둔 제3의 회사들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 중 몇몇 회사들은 미국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마테오 코라디 몬도 TV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1985년 설립된 몬도 TV는 만화영화 '산도칸-두 호랑이들'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여러 인기 만화를 제작·배포해 온 회사다.
미 재무부 조사에 따르면 몬도 TV는 1990년대부터 SEK에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하도급을 주며 거래 관계를 맺기 시작했으며, SEK 소속 애니메이터들이 몬도 TV가 주최한 교육 프로그램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간 글로벌 기업들이 자신도 모르는 경로로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경우는 있어 왔지만, 몬도 TV의 임원들은 자신들이 누구와 거래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었으며 계약서에 북한이 명시적으로 언급돼 있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번 일은 미국 당국이 북한의 영화 및 애니메이션 산업과 관련한 제재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한 첫 사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애니메이터들은 수십년간 외국 기업들과 은밀히 거래하며 북한 정권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역할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북한의 한 인터넷 클라우드 서버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애니메이터들이 미국,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작품에 하청업자로 참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애니메이터 외에도 해커, IT 노동자도 동원돼 북한 정권이 해외에서 부정한 수익을 버는 사례가 늘면서 미국 정부도 이에 대한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한국 전문가 제니 타운은 CNN에 "유럽의 회사가 (유엔 대북 제재가 부과된) 2013년 이후로도 북한 회사와 이러한 거래를 알고도 했다는 것은 다소 놀랍다"며 "특히 미국에 있는 제3자를 통한 거래가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패션업체 망고 창업주 산행중 추락사…아들 안디치 부회장 체포 | 연합뉴스
- 10년간 숨어 산 '재판 노쇼' 90억원대 횡령범…치과 치료에 덜미 | 연합뉴스
- 주차 후 내리다가 뚜껑열린 맨홀 속으로…맨해튼서 추락 사고 | 연합뉴스
- 전 연인 식당 반복 방문·협박 30대 여성, 스토킹혐의 체포 | 연합뉴스
- 인도 위에서 폐지줍던 60대, 음주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져 | 연합뉴스
- '구애 거절' 10대 인플루언서 총격살해…파키스탄 20대 사형선고 | 연합뉴스
- '푸바오 엄마' 아이바오 세번째 임신?…26일부터 내실 생활 | 연합뉴스
- '인천대 교수 임용특혜 의혹' 수사 반년…유승민 딸 입건 안돼 | 연합뉴스
-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에 예정됐던 '고인 비하' 공연 취소 | 연합뉴스
- [샷!] "생일에는 핸드폰을 끕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