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온 뚝…주 후반 태풍 '끄라톤' 영향 가능성
[앵커]
어제(30일)도 곳곳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며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다만 달이 바뀌는 오늘(1일)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날씨가 부쩍 쌀쌀해질 텐데요.
태풍 '끄라톤'은 이번 주 후반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늦더위는 9월 마지막 날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월요일 전북 순창과 전남 완도 등 곳곳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았고, 서울도 28도를 넘어서며 평년보다 5도가량 높았습니다.
하지만 막바지 더위는 여기까지, 10월부터는 낮에도 기온이 크게 내려가며 진짜 가을이 시작되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을비가 내리면서 서울 등 중부의 한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크게 내려가겠습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1일 낮부터 비가 그치고,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태풍 '끄라톤'은 대만 남쪽 해상을 지나며, 중심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시속 10km 안팎으로 느리게 이동하면서,
2일쯤 대만에 상륙한 뒤 3일에는 대만 북부를 빠져나오겠고, 주말부터는 제주 남쪽 해상을 향해 올라오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에 머무는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주 후반에는 남부 지방과 제주, 동해안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만약에 태풍이 한반도에 더 가깝게 접근한다면, 제주와 남부 곳곳에 강한 바람까지 몰아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여전히 변수가 많아 국내 영향을 속단하기 어렵다며, 태풍 상황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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