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현장을 가다-구례군수]"너도나도 기본소득·관광정책 적임자"…다당 구도 ‘주목’
에너지 수익 활용 군민 기본소득 공약 잇따라 제시
주요 정책으로관광 활성화·인구 확대 전략 부상
인구 감소 대응 위한 양육·청년 정책 경쟁 전망
![[6·3지방선거 현장을 가다-전남 구례군수]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김순호 구례군수, 문정현 구례군체육회장, 박인환 전 전남도의회 의장, 신동수 구례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창호 구례군의원, 이현창 전남도의원, 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 정현택 전 구례군청 사무관(가나다 順)](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551730-ch1iKEu/20260310171440867kpwb.jpg)
오는 6월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구례군 군수 선거가 주요 후보군들의 정책 경쟁 속에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공식 후보 등록 이전 단계이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공약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현재 구례군수 선거에는 현 군수인 김순호 군수를 비롯해 박인환 전 전남도의회 의장·문정현 구례군체육회장·신동수 구례새마을금고 이사장·이현창 전남도의원·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정현택 전 구례군 사무관·이창호 구례군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이번 선거가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대응을 둘러싼 정책 경쟁이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정책 분야는 '기본소득'이다.
특히 재생에너지나 발전사업 수익을 군민에게 환원하는 방식의 기본소득 모델이 여러 후보들에 의해 제시되면서 주요 정책 경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 군수인 김순호 군수는 양수발전과 풍력발전 등 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활용해 군민에게 일정 수준의 소득을 환원하는 '구례형 군민 기본소득' 도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리산 온천을 중심으로 한 웰니스 관광단지 조성, 체류형 관광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인환 전 전남도의회 의장 역시 에너지 수익을 기반으로 한 농촌 기본소득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마을 단위 태양광 발전 수익을 군민에게 환원하는 '에너지 연금' 개념을 제안했으며, 구례~곡성 국도 17호선 4차선 확장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군수 직속 지역소멸 대응위원회 설치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은 보다 적극적인 기본소득 정책을 제시했다.
전 군민에게 월 25만원을 지급하고 0세부터 고교생까지 추가 지원을 하는 방안을 통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을 통해 농가 소득 안정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회복도 주요 정책 경쟁 분야다.
이현창 전남도의원은 재생에너지 수익을 활용한 기본소득과 함께 사계절 꽃단지 조성, 관광 입장료를 지역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정책을 제시하며 관광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환류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문정현 구례군체육회장은 생활인구 확대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섬진강 모노레일 설치와 빈집을 활용한 숙박시설 조성, 농작업 대행 지원단 상설화 등을 통해 농촌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체류형 관광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 정책도 후보별 공약으로 제시되고 있다. 신동수 이사장은 제약·바이오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산업 기반 확대를 강조하며 투자 유치 중심의 '세일즈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창호 구례군의원은 산동 온천지구를 중심으로 바이오 연구소 유치와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청년자치위원회 신설과 축사 악취 저감 정책 등 생활환경 개선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구 감소 대응 정책 역시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로 꼽힌다.
정현택 전 사무관은 0세부터 18세까지 월 30만원의 양육지원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제안하며 출산과 양육 부담을 줄이는 인구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구례군수 선거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이 제시되는 정책 선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기본소득과 관광 활성화, 인구 정책을 둘러싼 공약 경쟁이 향후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