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후폭풍' 24일 고팍스 예치서비스 환급 결국 불발

안지혜 기자 2022. 11.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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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과 관련해, 당초 내일(24일)로 예정됐던 국내 거래소 고팍스의 '고정형' 상품 원금과 이자 지급이 결국 불발됐습니다. 앞서 '자유형' 상품의 원리금 지급이 먼저 밀리면서, 고정형 상품으로까지 전이 여부가 이번 사태 장기화의 분수령으로 꼽혀왔습니다.

고팍스는 조금 전 공지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고파이 상품(128차, 131차, 133차, 135차)은 Genesis Global Capital, LLC.(이하 “제네시스”)의 상환 잠정 중단으로 인해 지급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31차 상품의 만기는 당초 내일 오전 10시 반으로, 고팍스는 이 일정에 맞춰 고객이 맡긴 2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에 대한 원금과 연이율 1.25%의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131차는 물론이고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128차, 다음달 1일 만기인 133차, 다음달 8일 만기인 135차까지 줄줄이 지급이 밀리게 됐습니다.

고팍스는 고객이 가지고 있는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자를 주는 '고파이' 서비스를 운영중인데, 고팍스의 가상자산을 굴리는 미국 운용사인 제네시스가 FTX에 자금이 물리면서 이미 '자유형' 상품의 원리금 지급이 일주일 넘게 안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여기에 고정형 상품이 추가된 겁니다.

고팍스는 이와 별개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함께 '투자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팍스는 "양사는 고파이 서비스를 6주 안에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고팍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중이며 고팍스 역시 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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