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밤마다 길거리를 뒤덮는 ‘불법 전단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밤이 되면 청년들로 북적이는 전주 신시가지 일대.
"여기 100m 정도 구간만 전단지 쓰레기가 100L 종량제 5-6개가 나와요. 매일 나옵니다."단순한 계산으로 신시가지 유흥가에서 발생하는 전단지 쓰레기는 하루 5-600L. 매달 1.8톤의 전단지 쓰레기가 고작 100m 남짓의 유흥거리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사진: 동틀 무렵, 청소가 한창인 전주 신시가지) 총체적 난국의 전단지 불법 투기.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청년들로 북적이는 전주 신시가지 일대. 이곳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밤 9시에서 10시 사이 전단지가 길바닥에 뿌려집니다.
이 시간에는 전단지를 몇백 장씩 들고 바닥에 뿌려대는 사람을 어김없이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전단지를 길에 뿌리는 사람들)
“왜 바닥에 뿌리는 거에요?”
“가게 홍보하기 위해 하는 거죠. 다른 업소도 다 똑같이 하니까 솔직히 죄책감은 없어요.” 전단지를 든 업소 직원이 말합니다.
알바를 한다는 중년의 여성도 보였습니다. “500장을 주면서 그냥 길바닥에 뿌리고 오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길에 몇 시에 버리면 되는지 정해줘요.”
아무도 제지하지 않고, 문제 삼지 않는 길거리 전단지.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인지 취재해봤습니다.
먼저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한 젊은 시민은, “볼 때마다 지저분하다”며, 홍보 효과가 있냐는 질문에는 “그저 길거리 쓰레기로 보지, 실제 업소를 찾아갈 마음은 들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들은 “환경미화원이 너무 수고스럽겠다”, “벌금 강화나 단속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들을 내비쳤습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주취자 부상 허다해”
신시가지에서 15년 간 장사를 해 온 A 씨.쌓아둔 속사정을 털어놓습니다.
“이거 밟고 넘어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골절로 병원에 실려 가는 사람도 봤어요. 혹시라도 우리 가게 앞에서 넘어져 문제 생길까, 제 가게 앞은 제가 항상 치워요. 얼마나 미끄러운데요”

(사진: 코팅된 전단지가 습기를 머금으면 훨씬 더 미끄러워진다.)
마침 길을 지나던 한 시민도 전단지를 밟고 헛발질을 하며 겨우 중심을 잡습니다. “술 마시고 걷다 보면 확실히 미끄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부적절한 퇴폐업소 홍보에 그대로 노출”
전단지의 홍보 내용도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아가씨 항시 대기”, “화끈한 서비스” 등 적나라하게 여성을 성적 상품화한 문구가 도로 곳곳에 무분별하게 나뒹구는 격.
전단지가 뿌려지는 도로 인근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 시설도 밀집해 있는데 신시가지 주민들은 성 상품화 문구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사진 좌: 낯부끄러운 문구의 전단지)
(사진 우: 어린 아이들도 퇴폐업소 광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결국 매일 반나절 안에 회수되는 똑같은 내용의 쓰레기”
거리를 어지럽히고 더럽히는 불법 광고물 쓰레기는 얼마나 되는 걸까. 신시가지지 일대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여기 100m 정도 구간만 전단지 쓰레기가 100L 종량제 5-6개가 나와요. 매일 나옵니다.”
단순한 계산으로 신시가지 유흥가에서 발생하는 전단지 쓰레기는 하루 5-600L. 매달 1.8톤의 전단지 쓰레기가 고작 100m 남짓의 유흥거리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총체적 난국의 전단지 불법 투기. 개선 여지는?
먼저 광고지를 뿌리는 업주들은 “딱히 제재를 받은 적도 없고 전단지를 보고 연락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있어 과태료를 내고 마는 게 낫다”는 겁니다.
완산구청은 불시 단속을 시행 중이지만 상시 단속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래도 민원 신고가 들어오면 단속을 나간다”고 전합니다.
전주시는 “심각성을 인지한다며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 완산 시민경찰연합회와 “상습 불법투기 지역 순찰 및 계도 활동” 협약식을 열고 전주 신시가지 등 번화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이재명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부결'
- 수확량 많아 퇴출된다는 '신동진'.. "자료 엉터리"
-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찬성 139, 반대 138, 기권 9, 무효 11
- 이재명 체포동의안, 오후 국회서 표결
- 고속도로에 소주병 쏟아져..시민 10여 명 함께 치워
- '전주을 재선거' 두 변수..'단일화'와 '불출마'
- 전주시, 현 시청사 부근에 2청사 건립 추진 계획
- "남원시장 독단인사 철회".. 규탄 목소리 이어져
- 임실군 옥정호 출렁다리·붕어섬, 내일(3월 1일) 정식 개장
- 이재명 대표 아슬아슬 부결..민주당 전북도당 '당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