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들어간 신인이 몇 년 뒤 드라마의 흥행을 이끄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것도 당시 나이 불과 19살, 대중에게 얼굴조차 낯설었던 배우였다.
그 주인공은 한효주다. 2006년 드라마 '봄의 왈츠'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불과 3년 뒤 '찬란한 유산'으로 시청률 40%를 훌쩍 넘기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성유리 대신 선택된 19살 신인

'봄의 왈츠' 여주인공 자리를 두고 당시 성유리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출연이 성사되지 않았고, 그 자리에 신인이던 한효주가 캐스팅됐다.
당시 한효주는 19살에 불과했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스타가 아닌 신인에게 주요 작품의 여주인공 자리가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관심도 커졌다.
한효주에게는 배우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
3년 뒤 만난 '찬란한 유산',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효주는 2009년 이승기와 함께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주연으로 나섰다.
방송 초반에는 젊은 배우들이 극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작품의 인기는 빠르게 높아졌다. 한효주 역시 극의 중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봄의 왈츠' 당시의 신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마지막 회 47%... 숫자로 증명한 반전

'찬란한 유산'은 결국 마지막 회에서 전국 기준 47%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요즘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숫자다.
대타 성격의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던 신인 배우가 불과 3년 만에 초대형 흥행작의 주연으로 올라선 것이다.
작품의 성공과 함께 한효주의 이름 역시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됐다.
드라마를 넘어 영화에서도 쌓아 올린 이름

한효주의 행보는 한 작품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동이'를 비롯한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고 활동 무대를 영화로도 넓혔다. 특히 영화 '감시자들'에서는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 영역을 넓혔다.
19살에 찾아온 예상 밖의 기회는 배우 인생의 출발점이 됐다.
누군가의 빈자리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자신의 이름만으로 작품을 이끄는 배우가 됐다. 우연처럼 찾아온 한 번의 캐스팅을 결국 자신의 자리로 만든 셈이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