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의 온상지?' 메건 마클이 왕실 결혼식 전 묵은 호텔의 정체는?

영국 정부는 귀족이나 왕족 등이 사용했던 고성을 현대적인 분위기로 재탄생시킨 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요. 전 세계 상류층 인사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가 되면서 크게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리브덴 하우스는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호텔로 자타가 공인하는 영국 최고의 호텔입니다.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사랑을 받는 클리브덴 하우스에는 공공연한 비밀이 있다는데요. 사연을 간직한 채 전 세계 부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클리브덴 하우스를 함께 만나봅시다.

클리브덴 하우스는 1666년 버킹엄 2세가 자신의 정부인 안나 마리아에게 주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버킹엄 공작은 안나 마리아의 남편과 결투를 벌였고 결국 안나 마리아의 남편이 죽었다고 하니 불명예스러운 역사이지요.

출처-위키백과

하지만 클리브덴 하우스의 진짜 비밀은 1960년대 발생한 초대형 스캔들입니다. 1961년 7월 영국 보수당 정치인이었던 국방장관 존 프로퓨모는 한 파티 행사에서 19세의 런던 무용수 크리스틴 킬러를 소개받았는데요. 당시 파티에는 러시아 무관이자 크리스틴 킬러의 연인인 유진 이바노프도 참석했습니다. 프로퓨모의 아내도 크리스틴 킬러의 남자친구도 두 사람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던 걸까요? 두 사람은 곧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1963년 3월 프로퓨모는 자신과 킬러 사이에 어떤 관계도 없다며 해명했지만 이에 반하는 증거들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프로퓨모는 결국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프로퓨모는 차기 수상으로 거론되는 등 떠오르는 스타 정치인이었는데요. 이 스캔들로 인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끝났음은 물론 자신이 속한 보수당이 총선에서 대패하게 만든 장본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크리스틴 킬러의 첩보 활동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어 더 큰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요. 킬러의 연인인 이바노프가 킬러를 이용해 프로퓨모를 함정에 빠뜨리려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바노프는 스캔들이 알려지기 직전 영국을 벗어났고 1981년까지 중요 첩보 직책을 맡았는데요. 위증 및 공모죄로 기소되었던 킬러는 재판 이후 잠적했다가 2001년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 영국 최악의 뉴스로 기억되는 이 스캔들이 시작된 곳이 바로 클리브덴 하우스입니다. 존 프로퓨모가 누드로 Cliveden Pool에서 수영하고 있는 크리스틴 킬러의 모습에 반해 불륜 관계를 맺게 된 것인데요. 아마 킬러의 연인인 이바노프가 스파이 활동을 위해 그녀에게 지시한 사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는 메건 마클이 자신의 결혼식 전날 친정어머니인 도리아와 함께 묵은 호텔로도 유명해졌는데요. 불륜의 역사를 간직한 클리브덴 하우스가 이제는 왕실 커플의 결혼과 관련된 곳이 되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메건 마클과 그의 어머니 도리아(출처-hello magazine)

클리브덴 하우스의 왕실 인연은 그전부터 있었습니다. 실제로 조지 1세부터 영국의 거의 모든 국왕이 방문한 적이 있는 이 곳은 1737년에는 프레데릭 왕세자의 거처로도 쓰였는데요. 윈스턴 처질 전 영국 총리,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도 이곳을 거쳐갔지요.

클리브덴 다이닝룸(출처-Iconic Luxury Hotels)

클리브덴 하우스는 유명인들뿐 아니라 모든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출처-Iconic Luxury Hotels

템스강을 배경으로 한 넓은 정원에는 Chinese pagoda로 향하는 징검다리 놓여있어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눈에 띕니다. 또한 호텔 건물 앞에 위치한 The Fountain of Love라는 분수는 아름다운 조각상으로 유명하기도 하지요.

출처-Iconic Luxury Hotels

클리브덴은 정원뿐 아니라 내부도 미술작품과 예술품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아름다운 클리브덴 하우스를 즐기려면 투숙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유명한 투숙객의 이름을 딴 스위트룸은 비싼 가격만큼 크라운 캐노피 침대, 벨벳으로 장식된 가구, 벽난로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스위트룸의 테라스에서는 템즈강의 풍경을 볼 수도 있지요. 그 외 스탠더드 객실은 576달러(약 65만 원) 정도면 투숙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투숙이 부담스럽다면 애프터눈 티를 즐기거나 스파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애프터눈 패키지(출처-Iconic Luxury Hotels)

특히 야외정원에 위치한 스파에서는 라벤더와 장미로 둘러싸여 60분간 완전한 힐링을 할 수 있지요. 또 2018년부터는 클리브덴 바디 컬렉션이 출시되어 다양한 향과 함께 스킨케어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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