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 항공권 지금 사지 마세요!"... 12월에 항공권 사야하는 소름돋는 이유

12월 유류할증료 인하 예정
'11월'보단 '12'월에 예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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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류할증료가 계속해서 인상되며 항공권 가격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미리 항공권을 결제해두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발표되었는데요.

2023년 11월 20일 BC카드에 따르면 10월 국내 주요 업종 중 '운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상승했습니다. BC카드는 8월부터 10월까지 2배 가량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11월에도 인상된다는 소식이 운송 매출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BC카드 관계자는 "유류할증료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해외여행객들이 '오늘이 가장 싸다'는 생각으로 결제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며 "출국 예정 고객들의 항공권 결제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유류할증료 고공행진 멈칫
5개월만에 유류할증료 인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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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에 접어들며 12월부터는 해외 여행객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항공권 구매는 잠시 미뤄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3년 11월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 국적항공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항공사가 12월부터 2단계 낮은 수준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합니다.

대한항공은 12월 발권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2만 5,200원, 최대 19만 4,0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일본과 중국 노선은 최대 5만원 선이며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은 각각 최대 16만원과 19만원 선으로 책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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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4단계로, 3만 800원~22만 6,800원 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최대 3만 6,000원 가량이 낮게 책정되는 셈입니다.

아시아나항공도 11월 14단계였던 유류할증료를 12단계로 낮춰 최소 2만 6,700원, 최대 15만 1,000원으로 대한항공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습니다. 11월과 비교하면 5,600원~2만 7,800원 가량 하향 조정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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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가 인하되는 것은 2023년 8월 이후 5개월 만의 일입니다. 유류할증료는 보통 출발일 기준이 아닌 발권인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에 따라 항공사나 해운사에서 승객에게 부과하는 할증요금인데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항공유(MOPS)의 2개월 평균 가격에 따라 변동됩니다.

2016년부터 적용된 국토교통부의 거리비례제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국제유가에 따라 내부적으로 조정을 거쳐 유류할증료를 조정합니다. 2023년 6월 7단계였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가 오르며 11월에 14단계로 무려 두 배가 뛰었습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부담이 줄어들면서 해외여행 수요 증가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 겨울 한국인 인기 해외 여행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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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3년 겨울 한국인 여행객들의 인기 여행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거리 여행 수요도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중국 여행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1월6일 부킹닷컴은 자사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 겨울철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는데요. 투숙 기간 기준 올 겨울철 전 세계 여행객들의 검색 데이터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분석한 결과입니다.

집계 결과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상위 5곳은 도쿄, 오사카, 서울, 후쿠오카, 방콕이었습니다. 상위 5개 여행지 중 3곳이 모두 일본 여행지인만큼 한국인 여행객 사이 일본은 여전히 인기있는 여행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료칸' 검색어가 지난 여름보다 3계단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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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행객 기준으로 검색 순위가 크게 상승한 여행지는 일본의 우라야스, 사우디 아라비아의 마카, 일본의 하코네, 나고야, 브라질의 마라고지 등으로 나타났는데요. 겨울철 비교적 온화한 기후의 따뜻한 휴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 도시 3곳이 상위권에 오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온천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서울은 2023년 겨울철 여행지 검색 순위에서 25위에 올랐습니다.

김현민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은 “이번 겨울에도 국내 여행객들은 지속되는 엔저 현상과 짧은 비행시간으로 꾸준히 일본으로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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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투어 여행이지에서도 올해 4분기 해외 패키지 여행 예약건을 기반으로 '가을 및 겨울 해외여행 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는 일본(16.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오사카를 비롯해 후쿠오카, 삿포로, 도교, 오키나와 등 일본의 주요 관광지가 상위권을 차지했는데요. 마쓰야마와 도야마 등 일본의 소도시 여행에 대한 수요도 최근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오사카 상품을 비롯해 겨울철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후쿠오카 상품, 눈꽃 여행을 할 수 있는 삿포로 상품을 중심으로 예약이 집중됐다”며 “일본 여행 수요는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