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이 '아이엠(iM)증권'으로의 사명변경 일자를 오는 8월로 확정했다. DGB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으로 기존 모바일뱅킹 브랜드였던 'iM뱅크'로 이름을 바꾼 후 전 계열사의 사명을 iM으로 통일하기로 하면서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의 100% 완전 자회사가 아닌 만큼 관련 절차 때문에 8월로 늦춰졌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8월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iM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되는 것을 포함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당초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의 새로운 사명으로 'iM투자증권'을 고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같은 해 8월 특허청에 iM 상표권을 등록할 때 iM투자증권도 같이 출원했다.
또 iM이라는 이름에 맞춰 하이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기존 '힘(Hi-M)'에서 'iM하이'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고심 끝에 iM증권으로 최종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메리츠증권에 인수돼 흡수합병된 아이엠투자증권과 이름이 같아 고민이 깊었던 까닭이다.
올해 5월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안건을 의결한 날 DGB금융지주는 iM증권 상표를 추가 등록했다.

iM은 원래 대구은행의 모바일뱅킹 브랜드였다. 지역색이 강한 사명을 커버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인 iM으로 교체한 것이다. 5일자로 DGB금융지주는 iM뱅크를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들까지 사명을 iM으로 바꿨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가 87.88%, 그 외 우리사주조합과 소액주주가 12.12%의 지분을 보유해 다른 계열사들처럼 이름을 단숨에 바꾸기는 어려웠다. 100% 완전 자회사가 아닌 만큼 이사회를 거쳐 사명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주총에서 통과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그룹이 CJ그룹으로부터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하이(Hi)'라는 간판을 단 지 16년 됐다. 이후 DGB금융지주는 2018년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했지만, 기존 계열사들과 달리 당시에는 DGB브랜드를 증권·운용사에 적용하지 않았다.
하이투자증권의 사명 교체는 DGB금융그룹이 시중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그룹 차원의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와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브랜드 일체감을 이뤄 시너지를 꾀할 계획이다. iM금융지주와 iM금융그룹도 상표를 출원한 만큼 DGB금융지주 사명 변경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5일 그룹 차원에서 기업이미지통합(CI) 선포식을 진행해 다른 계열사들은 사명을 모두 iM으로 바꿨는데 하이투자증권만 변경이 미뤄진 것은 지주사의 완전 자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일정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8월 임시 주총에서 확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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