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전 중수부장 "노무현 뇌물 사실·문재인 무능"

2023. 3. 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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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4년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는 제목의 회고록을 내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회고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은 사실이며, 당시 변호사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무능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로 불리우는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도중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인규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2009년)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그러나 수사가 완결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심에 따라,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하였습니다."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돌연 529쪽 분량의 회고록을 내며 노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장은 회고록에서 권양숙 여사가 노 전 대통령과 공모해 아들 노건호 씨 미국 주택 구입 자금 명목으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4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이른바 '논두렁 시계'로 알려진 권 여사의 명품 시계 2점 수수 의혹 역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여사가 당시 박 회장에게 시계 2개를 받았고 노 전 대통령도 이를 인정했다는 겁니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면이 서지 않는다"고 말하며, 시계는 혐의에서 뺄 것을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변호인로서 제출할 의견서 한 장 안 냈고 수사 기록을 보고 사실을 정리했다면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내몰리지는 않았을 거라고 썼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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