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전 중수부장 "노무현 뇌물 사실·문재인 무능"
【 앵커멘트 】 14년 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는 제목의 회고록을 내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회고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은 사실이며, 당시 변호사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무능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로 불리우는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도중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인규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2009년)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그러나 수사가 완결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심에 따라,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하였습니다."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돌연 529쪽 분량의 회고록을 내며 노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장은 회고록에서 권양숙 여사가 노 전 대통령과 공모해 아들 노건호 씨 미국 주택 구입 자금 명목으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4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이른바 '논두렁 시계'로 알려진 권 여사의 명품 시계 2점 수수 의혹 역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여사가 당시 박 회장에게 시계 2개를 받았고 노 전 대통령도 이를 인정했다는 겁니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면이 서지 않는다"고 말하며, 시계는 혐의에서 뺄 것을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변호인로서 제출할 의견서 한 장 안 냈고 수사 기록을 보고 사실을 정리했다면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내몰리지는 않았을 거라고 썼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윤 대통령 ″글로벌 복합 위기 공동으로 대응″…이 시각 도쿄
- 윤건영 ″한일 관계 복원, 이런 식이면 문재인 정부는 수천 번 했다″
- ‘프로포폴·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KBS 출연 한시적 제한
- '혼합마약 투약' 벽산그룹 3세 기소…중간판매상 구속수사
- 담뱃불로 온몸 지지고 무차별 구타...중국 국적 10대 5명 송치
- 정유라 ″더는 못 봐주겠네″…″검찰, 나한테 했듯 조민 빨리 영장 쳐라″
- 대구 이슬람사원 앞 돼지머리 또 나타났다...'삽겹살 파티'도
- MZ 신입사원 10명 중 8명은 '퇴사 고민'...왜?
- 선팅지로 창 가린 배달전문점...조리장 위생 보니 '충격'
- 보이스피싱에 마약까지...'범죄 총알받이' 자처한 청년들,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