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후회한다" 고백 후 삼성이 직원들에게 내린 파격 결정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지난 4월 28일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국어 회화 시험 응시료를 전액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외국어 학습의 중요성'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7개 언어 시험비 전액 지원, 글로벌 역량 강화 '박차'

삼성전자는 오는 6월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스페인어(OPIc), 중국어(TSC), 일본어(SJPT) 등 총 7개 외국어 회화 시험의 응시료를 연간 2회까지 전액 지원한다. 희망하는 임직원은 사내 회화 평가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지원 횟수를 초과하거나 시험에 결석할 경우에는 본인이 응시료를 부담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OPIc, TSC, SJPT 등 외부에서도 통용되는 시험을 사내에 도입해 운영해왔다. 사내에서 치르는 시험은 외부 점수로 인정받을 수는 없지만, 사내 어학 자격란에 자동으로 반영되어 인사 고과, 승진, 주재원 신청 등의 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이재용 회장의 '외국어 공부 후회담'이 정책으로

이번 응시료 지원 정책은 이재용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글로벌 역량 강화의 중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023년 2월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신입사원들과의 만남에서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어랑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외국어를 더 공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 자신이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 박사 과정을 수료해 일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글로벌 인재 확보 전략의 일환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최근 행보와도 맥을 같이한다. 삼성은 2023년 8월 국내 근무를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를 선발하는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제도를 도입했으며, 2025년 2월에도 연구·개발(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사상 첫 외국인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와야 한다.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 의지

삼성전자의 외국어 시험 응시료 지원 정책은 임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직접 외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구체적인 지원 정책으로 이어진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임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은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정책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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