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MR-S 잇는 미드십 스포츠카 출시하나?

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 2007년 MR2(내수명 MR-S)가 단종된 이후로 명맥이 끊긴 자사의 미드십 스포츠카를 부활시키려는 조짐이 보인다. 루머에 따르면 새로운 토요타의 미드십 스포츠카는 MR-S의 후속 차종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GR 야리스에 사용한 직렬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MR 시리즈는 1980년대부터 존재했던 미드십 스포츠카 모델이다. 이 차는 1970년대 중반부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당초 개발 당시에는 순수 스포츠카가 아닌, 오너드리븐 성향의 고급 승용차를 목표로 했지만 토요타 내부에서 순수 스포츠카로 개발 방향을 선회, 1984년 토요타 코롤라 5세대 모델을 바탕으로 하는 미드십 스포츠카로 탄생했다.

토요타 MR2의 탄생은 특히 해외에서 주목 받았다. 이전까지 해외 시장에서 토요타는 중저가의 일상용 소형 승용차와 패밀리카로만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1세대의 MR2를 시작으로 1999년 첫 등장한 3세대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토요타의 순수 스포츠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새로운 미드십 스포츠카는 지난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바 있는 컨셉트카 FT-se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FT-se 컨셉트는 본래 BEV(배터리 전기차) 컨셉트로 등장했지만 유기적인 곡선과 과감한 직선의 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포츠카로서 강렬하고 인상적인 외관을 지니고 있다. 물론 양산화과정에서 디자인이 대폭 수정될 여지는 있다.

이 차는 순수하게 토요타가 직접 개발한 스포츠카, 즉 양자가 아닌, '적자(嫡子)'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현재 토요타의 경량 스포츠카로 판매되고 있는 GR86의 경우에는 명목 상으로는 스바루와 공동개발이지만 사실 상 스바루가 개발한 차량에 토요타의 D-4S 직분사 기구를 제공하고 섀시 튜닝을 조금 달리한 점 정도이며, 생산 또한 스바루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부품들 대다수도 스바루의 부품을 사용한다.

또 다른 토요타 GR 브랜드를 달고 있는 스포츠카인 수프라의 경우에는 BMW Z4와 형제차다. 이는 원조 토요타 수프라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직렬 6기통 엔진을 전방에 탑재한 후륜구동 스포츠카"를 계승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이 차도 토요타의 적자는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미드십 스포츠카는 오는 2025년경 선보일 예정이며, 경량 스포츠카인 포르쉐 718이나 로터스 에미라 등과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