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싹~ 철거하자… 평범한 집이 ‘이렇게나‘ 넓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부부와 고양이 두 마리가 살고 있는 하꼬몽네를 소개합니다. 저희 부부는 경기도에서 4년 거주하다가 직장이 자유로워지면서 신랑 고향인 강원도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살던 30층 아파트는 신축에 입지 조건이 좋았지만 앞동 뷰라 365일 내내 블라인드를 쳐놓았던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이사하는 집은 무조건 자연뷰(강 or 숲)로 그러나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네이버 지도로 강원도에 모든 아파트를 둘러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중 이 아파트를 만나게 되었는데 입지 조건과 뷰가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오래된 아파트인 점이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그래도 집은 꾸미면 되지만 뷰는 내가 손 쓸 수 없는 부분이기에 이 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도면 & 리모델링 과정

반셀프 리모델링 & 예산

23년 동안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집이라 오히려 좋았어요! 어차피 전부 뜯어낼 예정이었거든요ㅎㅎ 애초에 반셀프를 생각했던 건 아니었지만 지방 특성상 원하는 디자인으로 진행해주는 인테리어 업체가 몇 군데 없었고, 샷시(새시)를 올 교체 하다 보니 여기저기 다녀봐도 견적이 1억 이상 나오더라구요 ㅎㅎ

가전은 오브제 8가지 이상 선택으로 할인을 받아서 1600만원 정도에 구매했고, 인테리어 비용은 샷시 포함 7000만원 정도 들어갔던 것 같아요. 샷시 비중이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는 목공입니다ㅎㅎ 근데 정말 목공은 인테리어에 꽃!이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매일매일 달라지는 게 확확 보이더라구요.

도면

이 집을 인테리어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부터 저는 저희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동선을 배치했습니다. 거실과 안방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거실과 안방 인테리어의 중점을 두고, 옷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세탁기와 옷방과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왼쪽 도면이 시공 전 도면인데, 들쑥날쑥한 벽면을 정리하는 것이 첫 번째였습니다. 방2의 붙박이장 뒷벽을 터서 현관에서 신발장 겸 팬트리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 동시에 방2 문을 철거하고 히든 도어를 팬트리 문 옆으로 설치해 화장실 벽과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안방 코너와 방1 코너가 만나도록(빨간 점선) 현관 옆으로 벽을(노란색) 살짝 당겼습니다. 그 공간에 무엇이 있는지 이따가 보여드릴게요~ 안방과 드레스룸은 수시로 드나들 수 있도록 문을 트고 사이에 중문(초록)을 달았고 동시에 TV 매립을 위해 목공이 들어가고(노란색), 중문이 TV벽과 일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벽 겸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노란색이 목공이 들어간 부분입니다*

반셀프이고 한정된 예산으로 진행하다 보니 선택과 집중으로 거의 인테리어를 안 한 부분도 있는 점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전체적인 컨셉은 각 & 깔끔함 이 두 가지로 두었습니다. 무문선, 무몰딩으로 깔끔함을 챙기고 많이 하시는 아치는 안 했어요~ 무조건 각! 정 가운데! 직선! 뾰족! 직업이 디자이너 인지라 직선 반듯한 게 좋거든요ㅎ

현관 Before

현관 After

그렇게 만들어진 직선 빤듯한 공간, 현관입니다 :) TMI로 저 도어락 너무 좋아요. 무조건 지문 인식 추천! Before 사진을 제대로 찍어둔 게 없는 게 아쉽네요... 현관문은 필름지만 시공했습니다.

앞 전에 말씀드렸던 살짝 벽을 당긴 공간에는 우산걸이와 외출 전 바로 뿌리고 나갈 수 있도록 작은 향수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기 때문에 향수는 현관 밖에서 뿌려야 하거든요 ㅎㅎㅎ

그리고 이케아 나무 쟁반에 가구 손잡이를 달아 헤드셋 걸이로 만들었는데 너무 괜찮지 않나요? 참고로 저 뒤에 두꺼비집이 있답니다!

거실 Before

첫눈에 반한 숲 뷰 어떠신가요? 피톤 치드가 뿜뿜! 하고 절로 힐링되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앞, 뒤로 모두 숲에 둘러 쌓인 아파트라는 점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거실 After

조명은 최대한 줄이고 라인조명을 넣었어요. 조명 정말 중요합니다! 원래는 모서리에 3개씩, 9개만 넣으려다가 소파 자리에 2개 더 추가했는데 후회 중이에요... 소파에 누우면 눈이 부셔요 ㅜㅜ 그래도 라인 조명으로도 조도가 충분해서 평소에는 라인 조명 + 벽쪽 간접조명만 켜두고 있어요.

소파는 오늘의집에서 50만원대로 구매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1년 넘게 사용하면서 정말 만족 중이랍니다. 물론 밝은 색이라 때가 잘 타긴 하지만... 습식 청소기로 관리해 주고 있구요. 정말 만족하는 부분은 바로 고양이! 가죽 소파는 발톱을 견디지 못하고 천 소파도 올이 풀려서 아쿠아텍스로 구매했는데 정말 튼튼해요!! 고양이 있는 집은 완전 추천!

티비를 매립하기 위해 티비 사이즈와 티비 거치대 등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 티비는 나중에 바꿀 일이 없도록 큰 사이즈로 구매했는데 정말 영화관이 따로 없습니다 ㅎㅎ

보정 1도 없는 가을의 색색풍경 너무 이쁘죠? 원래 강 뷰 아파트랑 고민했는데 숲 뷰로 정하길 정말 100번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계절마다 그리고 날씨마다 다른 게 정말 매력 있고 매일매일 하나도 질리지 않아요.

샷시는 기존 샷시들이 모두 옛날 스테인레스 샷시라 전체 교체를 했고, 아파트 동의를 얻어 난간 철거 후 시스템 창호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신경 많이 쓴 부분이에요! 집에 메인이자 선택한 이유이기 때문에 가장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 유리에 어떠한 색상도 넣지 않고 투명으로 골랐습니다.

기존에 식탁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어서 식탁 자리를 만들지 않았어요. 좌식이 편해서 소파 테이블을 식탁 겸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ㅎㅎ 테이블은 이케아에서 상판만 구매해서 통나무 스툴과 같은 높이에 서랍장을 두어 만들었습니다.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는 테이블 상판은 따로 치워두고 거실을 더욱 넓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

시공 직후 / 봄

여름

맑은 여름과 비 오는 여름, 날씨마다 다른 여름 풍경이 느껴지시나요? 비 오고 산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정말 멋있어서 집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비 멍을 때리는 것도 좋아합니다.

가을로 넘어가려는 늦여름, 색이 살짝 변하는 나무들을 매일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이름 모를 각종 새들과 청설모 등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써놓고 보니 제가 저 고양이 같네요 ㅎㅎ

가을

겨울

사계절 중 제일 삭막한 겨울이에요 ㅎㅎ 때문에 나뭇잎이 거의 다 떨어진 11월부터 커다란 트리를 꺼내줍니다. 성격처럼 트리도 오너먼트 없이 깔끔하게 전구만 달아주어요.

트리 뒤에 공간은 스탠드 에어컨만 딱 들어가 있어요. 여름에만 문을 열어 에어컨을 틀고 봄, 가을, 겨울에는 문을 닫아두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눈을 구경 중인 고양이 :)

중문 Before

중문 After

직선으로 이어지는 거실 TV벽-> 중문 그리고 선반까지 거실이 2배로 넓어 보이는 매직~ 바로 저 부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어요. 중문 크기부터 간살 사이 간격, 선반장 디자인, 매립 폭과 티비 사이즈에 남는 간격까지 수정에 수정에 수정을 더해 완성된 곳 입니다.

중문을 기점으로 오른쪽이 안방, 왼쪽이 드레스룸입니다. 중문에 간살이 사생활 보호도 어느 정도 해주고 유리가 끼워져 있어 외풍도 막아주어 정말 만족하고 있는 중문입니다.

선반장은 이렇게 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사진 찍고 있는데 빼꼼 고개 내밀고 있는 고양이 보이시나요? 너무 귀엽죠! 어느 날부터 고양이 알러지가 생기고 점점 심해져서 의사 선생님은 키우지 않는 걸 권했지만 이미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매일 약을 먹고 중문을 닫아 잠 자는 것만 고양이와 따로 자고 있어요.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안방

드디어 안방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킵 플로어 형태의 커다란 침대 프레임을 시공했는데, 이유는 기존 침대 프레임의 삐걱이는 소리나 침대 밑 청소등에 불편함이 있고, 정해진 사이즈에 매트리스 밖에 사용하지 못 한다는 점, 자다가 떨어질 뻔한 순간 등에 과감히 프레임을 생략하고 단을 올렸는데 정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싱글+싱글 매트리스도 사용할 수 있고, 양옆으로 나눠서 더블 침대로 사용할 수 있고 자다가 더우면 데굴데굴 굴러 바닥에서 몸을 식히기도 하고, 단을 올림으로써 바닥 먼지가 어느 정도 차단됨도 있더라구요.

방은 모두 벽지&강마루, 거실과 주방은 타일 & 마이너스 몰딩 후 도장을 선택했어요. 이유는 고양이 때문인데요 ㅎㅎ 벽지를 다 긁어 찢어지기 때문에 활동 영역은 과감하게 도장으로 선택했습니다. 다행히 벽지와도 잘 어울려서 만나는 마감 부분도 멀리서 보면 티가 안나더라구요. 타일과 마루가 만나는 부분도 분리대 없이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이쁘게 시공해 주셨습니다 :)

신랑과 체격 차이가 크다 보니 매트리스에 같이 누우면 신랑 쪽으로 기울게 되고 허리가 아파져서 이사하면서 매트리스는 버리고 라텍스 매트만 두고 썼었어요.

그러다 친구 집에 가서 사용한 매트리스가 너무 편해서 브랜드 물어보고 같은 제품으로 구매했어요. 확실히 허리가 안 아프고 몸을 잘 받쳐주는 게 침대가 몸 컨디션에 정말 중요하구나 느꼈어요.ㅎㅎ 매트리스 커버를 위에만 벗겨 세탁이 가능한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기존 발코니 자리에 단열을 하고 평상을 만들었습니다. 얼핏 통창처럼 보이지만 거실 에어컨 자리와 연결되는 이중창이라 환기도 가능하도록 하면서, 가벽을 만들어 통창처럼 보이도록 만들었어요.

거실에서 보이는 풍경이 내려다 보여 저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면 경치 좋은 카페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힐링 공간입니다. 자투리 공간엔 안방에 수납을 채워줄 붙박이장을 제작해 넣었어요.

주방 Before

옛날 아파트 답게 숨어있는 작~은 주방이 주방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들은 답답하실 수 있으실 것 같지만 저희 부부는 대부분 외식을 하기 때문에 주방 인테리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주방 After

주방은 빠르게 넘어가겠습니다.

사실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상판, 벽과 기둥 사이에 서랍장, 그리고 식기 세척기 위 마감 처리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썼어요. 간혹 가다가 식세기 라인이 안 맞는 경우가 있어서 싱크 업체와 엄청 고민한 부분이랍니다. ㅎㅎ

상부장은 몰딩 없이 그리고 조금 짧게 요청했어요.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이요. 상부장 없이 하고 싶었지만 주방이 너무 협소해서 차마 뺄 수 없었어요.

앞, 뒤로 대부분이 아카시아 나무라서 4~5월에는 아카시아 향기가 집안 가득 들어오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이렇게 아카시아 꽃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원래 저 오브제 냉장고도 3대 넣고 싶었지만 도저히 넣을 공간이 없어 2대 넣는 대신 오브제 김치냉장고를 바로 옆 베란다에 넣었습니다 ㅎㅎ

주방 상판은 요즘 스타일로 꺾지 않고 얇게 올렸고 엘지 하이막스 비스크 색상으로 골랐는데 색상이 너무 어둡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분위기 있고, 마블도 더 고급스러워 보여서 추천하고 싶은 색상입니다.

그리고 아일랜드 조리대 뒷면 우드 디테일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주방에 포인트를 주는 것 같아서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업체에서는 그게 뭔가요? 왜 하는 건가요? 하셨지만요 ㅎㅎ 조리대 밑으로는 광파 오븐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랍장 위에 놓인 커피머신 위로 이쁜 포인트 조명을 달아주려고 했는데 아직 마음에 드는 걸 못 찾았어요 ...

이 부분은 특별히 두 고양이를 위해 사이즈를 맞추어 제작했습니다. 다행히 필름이랑 원목이랑 잘 어우러져서 세트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고양이 식탁 위엔 다가가면 불이 들어오는 센서등을 달아주었습니다 :)

안방 화장실 Before

화장실을 설계할 때는 편함, 통일감, 각! 이 세 가지만 생각했어요.

안방 화장실 After

시공하면서 조금씩 바뀐 부분들이 있지만 조적 파티션을 세운 건 정말 잘했다! 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ㅎㅎ 전에 유리 파티션을 사용했는데 물 때가 물 때가... 아무리 청소해도 잘 안 지고 너무 지저분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조적 파티션을 세웠는데 정말 청소가 너무 쉬워졌어요! 그리고 쭉 이어지는 젠다이! 화장실에 젠다이는 필수죠?

샤워기 밑으로도 발을 올리거나 샤워용품을 올릴 수 있는 작은 젠다이도 만들었습니다 ㅎㅎ 평소 발을 씻을 때 너무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서 무조건 저건 만들어야겠다 싶었어요. 젠다이 앞으로 맞춤 트랜치를 하는 게 조금 까다로웠는데 타일 공정이 길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타일은 모두 졸리컷으로 시공해서 역시 각이 딱 살아있죠? 샤워 수전, 세면대 수전, 변기, 세면대 모두 각진 아이들로 골랐는데 너무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세면 수전은 손이 더러워도 툭 밀기만 하면 되니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샤워 수전은 밑으로 각도 조절되는 수전이 있어서 발 닦을 때 최고!

그리고 수전과 휴지걸이, 수건걸이, 액세서리들은 안방은 모두 유광~ 거실은 무광을 사용했습니다. 수건걸이가 너무 이뻐서 3개 달았는데 3배로 이쁘죠? 3배로 걸 수 있는 점도 정말 좋아요 ㅋ.ㅋ

거실 화장실 Before

쌍둥이처럼 닮아있는 화장실이죠 ㅎㅎ 23년 전 화장실 그대로를 사용하고 계셨어요. 다행히 UBR 화장실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모두 뜯고 방수 작업까지 다 했습니다.

2차 방수까지 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셀프로 아쿠아 디펜스 했어요 ㅎㅎ 죽는 줄 알았습니다...

거실 화장실이 가장 난감한 부분이였어요. 욕조는 넣어야겠는데 화장실이 좁아서 어떻게 하면 더 넓게 욕조를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세면대를 대폭 줄였어요 ㅎㅎㅎ

거실 화장실 After

폭이 가장 작은 쿠세라 세면대를 골랐고, 사진으로는 티가 안 나지만 세면대의 폭, 거울의 폭, 수납장에 폭이 같습니다. 이상한데 집착하죠? 수전 센터, 중문 센터... 공사하면서 센터를 가장 많이 외친 것 같아요 ㅋㅋㅋ

거실 화장실은 거의 욕조만 사용하는데 굴곡 없이 깔끔한 네모 네모 욕조로 설치했습니다. 보통은 70~75 욕조를 사용하는데 저는 세면을 줄이는 대신 욕조를 조금 더 키웠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저는 비데를 사용하지 않아서 비데는 거실 화장실에 설치했습니다.

쿠세라 세면대도 네모네모 너무 이뻐서 만족하고, 사용하는데도 불편함 없었습니다. 다만 제작한 수납장이 마음에 안 들어서 새로운 수납장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ㅜㅠ

거실 발코니

잊고 있었던 세 번째 히든 도어! 바로 거실 발코니 입니다. ㅎㅎ 저 안에는 고양이 화장실이 있어요. 환기를 위해 통으로 고양이 화장실로 만들었습니다. 냥이들은 저 작은 문을 통해서 드나들고 있어요. ㅎㅎ

방2

방2는 들어갈 땐 밀고,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가죽 손잡이 끈을 당겨 나오면 됩니다.

벽지로 하려다가 급 마음을 바꿔 합판만 덧댄 벽인데 더욱 감성 있고 아늑해 보이지 않나요? 원래 저 자리가 방문과 붙박이장이 있던 자리랍니다.

저 자리에 책상을 두기 위해 전기 단계에서 벽등을 설치했어요. 방2는 보통 제가 레진 아트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공간입니다.

방1은 현관에서 바로 첫번째에 위치한 방이에요. 집에서 일하는 신랑의 사무실이 있고, 맞은편에는 방2와 거실 화장실로 향하는 커다란 히든 도어가 있습니다. 저희 집에 처음 온 손님들은 문이라고 전혀 생각을 못하시더라구요. 내부는 그냥 책상 하나만 있는 사무실이라 비공개 하겠습니다 ^^...

마치며

너무 길어져서 사진과 글을 많이 줄였는데도 긴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중간 중간 빨간 날이 많아 공정이 쪼개지면서 두 달 가까이 걸렸고 정말 예기치 못한 상황도 만나고 공사하면서 피땀 눈물 좔좔 흘리기도 했습니다 ㅎㅎ

큰 공정부터 작은 스위치 커버 하나까지 내 손을 거쳐서 더욱 애착이 가득한 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D 프로그램 없이 온전한 상상과 손 그림으로 만들어진 하꼬몽네입니다. 집들이에 놀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