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부터 양세형, 김지원까지... 연예인 ‘갓물주’ 다시 뜨는 이유
[Remark] 류수영, 66억원 성수동 꼬마빌딩 건물주 등극
배우 류수영 씨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내 위치한 66억원에 상당하는 꼬마빌딩 소유자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다수의 뉴스기사에 따르면, 류수영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을 통해 지난해 4월 성수동에 있는 꼬마빌딩을 66억원에 매입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지상 3층 규모의 이 건물은 현재 소금빵으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가 입점해 있다고 합니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은 침체일로를 겪고 있지만, 서울 요지에 위치해 있는 꼬마빌딩은 여전히 연예인들에게 사랑받는 투자 자산입니다. 개그맨 양세형 씨 역시 지난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꼬마빌딩을 109억원에 매입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1993년 준공된 총 5층 높이의 이 건물은 1층을 제외한 2~5층이 현재 공유오피스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배우 김지원 씨 또한 지난 2021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꼬마빌딩을 63억원에 매수했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건물은 총 5층 규모로 지하철 7호선수〮인분당선 강남구청역으로부터 7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건물로 전해졌습니다.
[Remark] 서울 꼬마빌딩 거래량 회복세…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꼬마빌딩이란 대략 7층 이하의 중소 규모 건물을 뜻하며, 매매가격 50억 전후의 상가나 상가주택, 업무용 건물 등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최근에는 빌딩 가격이 오르면서 100억원 전후의 빌딩도 꼬마빌딩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상업업무시장 거래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시 상업업무시설 거래량은 총 363건으로 전년 동기(295건) 대비 23% 늘어났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경기도 2%, 인천광역시 -23% 등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치입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 서울 상업업무시설 평단가(3.3㎡당 가격)는 9315만원으로 3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서울 주요구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강남구의 경우 주로 거래되는 건물의 평형 및 금액대는 100평대 미만(330㎡ 이하)에 50억~100억대 건물의 꼬마빌딩으로 확인됐으며, 성동구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매물 역시 대지면적 100평 미만, 50억원 미만의 중소형 매물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마포구 또한 지난 1분기 또한 100평 미만의 중소형 매물이 주로 거래됐으며, 다만 가격대가 올라가 50억원 미만의 매물 거래 비중이 과거 80%를 넘었던 데 비해 올해 1분기 56%로 감소했습니다.
[Remark] 꼬마빌딩 다시 인기 이유는?
최근 꼬마빌딩에 온기가 돌고 있는 이유는 자산가들에게 있어 꼬마빌딩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면서 적절한 이익을 얻기 쉬운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나오는 역세권 우량 매물들을 미리 사 놓으려는 자산가들이 늘면서 몇 달 새 상승 거래가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이데일리 등 다수의 매체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 2층짜리 꼬마빌딩이 최근 140억원에 매각됐습니다. 해당 건물의 대지면적은 197㎡로 3.3㎡당 토지평단가는 2억3000만원이 넘는 셈인데요. 서울지하철 3호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빌딩으로 도산공원 상권 내에서도 중심지에 있다는 입지적 장점 덕분에 100억원대가 넘어가는 매물임에도 나오자마자 바로 매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지난 달에는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3층 규모의 꼬마빌딩이 역세권 입지에 힘입어 90억원에 매각됐는데, 3.3㎡당 토지평단가는 1억84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 비슷한 입지에서 팔린 건물이 3.3㎡당 1억6600만원이었는데 한 달 새 평단가가 1800만원 상승한 셈입니다.
같은 달 청담동에서도 대지면적 59㎡ 4층 규모 빌딩이 74억3000만원에 매각됐는데, 이 빌딩 3.3㎡당 토지평단가는 1억2500만원이었습니다. 비슷한 입지에서 지난 1월 팔린 건물이 3.3㎡당 토지평단가 8200만원이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3.3㎡당 4000만원 이상 오른 것입니다.
[Remark] 금리 인하되면 꼬마빌딩 관심 더 높아질 듯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금리가 인하되면 꼬마빌딩에 대한 투자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대출 금리는 낮아지는 대신, 투자 수익률은 올라가기 때문에 빌딩 투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또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1채가 100억원을 훌쩍 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꼬마빌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자산가와 영리치 사이에 생겨나고 있다는 점도 향후 꼬마빌딩 수요 증가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울 명동 중심거리 내 위치한 318억원 꼬마빌딩이 두 차례나 경매를 거쳤는데도 유찰돼 최초 가격에서 100억원 이상 낮아진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볼 때 꼬마빌딩 시장도 철저하게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매물 위주로 거래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는데요. 향후 꼬마빌딩 시장 역시 한동안 옥석 가리기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앞으로 꼬마빌딩 투자를 계획하는 분이라면 지역, 가격, 상권 등을 철저하게 분석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는데요. 또한, 아직까지 전반적인 금리 수준이 높은 만큼, 구체적인 시장 분석 없이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투자’는 지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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