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커리어 ‘14번째 이적’…박지성 교체로 데뷔한 ‘악마의 재능’→진정한 저니맨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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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교체되어 데뷔전을 치렀던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악마의 재능' 라벨 모리슨.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30일 "맨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라치오의 미드필더였던 모리슨이 프레시전 FC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경은 모리슨을 두고 "나이 또래에 최고의 재능을 지닌 선수"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모리슨은 셰필드 유나이티드, 미들스브러를 거쳐 네덜란드의 ADO 덴 하흐의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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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박지성과 교체되어 데뷔전을 치렀던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악마의 재능’ 라벨 모리슨. 선수 경력 14번째 구단으로 아랍에미레이트(UAE) 3부 소속 프레시전 FC의 유니폼을 입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30일 “맨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라치오의 미드필더였던 모리슨이 프레시전 FC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1993년생 모리슨은 자메이카 국적의 미드필더다. 모리슨은 어린 시절 ‘최고의 재능’이자 ‘악마의 재능’으로 평가 받았다. 모리슨은 16세의 나이로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 합류했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경은 모리슨을 두고 “나이 또래에 최고의 재능을 지닌 선수”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잉글랜드 이중 국적을 가졌던 모리슨은 당시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칠 정도로 높은 기대를 모았다.
모리슨은 박지성과도 인연이 깊다. 2010년 10월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3-2 맨유 승)전에서 박지성과 교체되어 맨유 데뷔전을 펼친 것. 당시 박지성의 득점으로 맨유가 2-2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막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다. 퍼거슨 경은 박지성을 빼고 모리슨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모리슨의 ‘저니맨’ 생활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모리슨은 쟁쟁한 경쟁자들에 가려 맨유에서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훈련 도중 불성실한 태도로 퍼거슨 경의 눈 밖에 났고, 심지어 폭행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결국 맨유에 더 이상 모리슨의 자리는 없었다.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그러나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불과 한 시즌 만에 버밍엄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4시즌 간 웨스트햄, 퀸즈 파크 레인저스, 웨스트햄, 카디프 시티를 거치며 갈피를 잡지 못했던 모리슨이었다.
결국 선수 생활 최초로 ‘해외 이적’을 감행했다. 모리슨은 2014-15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로 이적했다. 그러나 라치오에서도 공식전 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전력 외 선수로 취급 받았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복귀했고, 또 다시 멕시코의 아틀라스로 임대를 떠났다. 2019년에는 스웨덴 외스테르순드로 향했지만,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파란만장한 일대기는 계속됐다. 모리슨은 셰필드 유나이티드, 미들스브러를 거쳐 네덜란드의 ADO 덴 하흐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공식전 5경기에 출전했을 뿐, 여전히 후보에 머물렀다. 결국 2021-22시즌 더비 카운티로 이적했고,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공식전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모리슨은 38경기 5골 4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끝내 UAE 3부 리그에 둥지를 튼 모리슨이었다. 그는 더비 카운티에서 또 다시 이적을 감행했고, 웨인 루니가 감독으로 있던 미국의 DC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한 시즌을 소화한 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렸다. 이후 차기 행선지를 모색하던 모리슨. UAE 3부 리그로 향하며 ‘14번째 이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고, 진정한 '저니맨'의 발자취를 밟게 됐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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