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유동규, 李 대통령 되면 '다시마 비료' 대북사업 추천 약속"

이다온 기자 2022. 11. 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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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다시마 비료 사업을 대북지원 사업으로 추천해줄 수 있다고 약속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어 "유씨가 '나중에 이재명 지사(당시 경기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비료 사업을 대북 지원사업으로 추천해줄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막대한 이익이 생길 거니까 메리트 있는 사업이다'고 이야기해서 제가 혹해서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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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 사건 공판서 증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왼쪽)과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다시마 비료 사업을 대북지원 사업으로 추천해줄 수 있다고 약속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욱 변호사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대북지원 사업으로 추천할 수 있고 그러면 막대한 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2020년 9-12월 회삿돈 35억 원을 빼돌려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다시마 비료 사업을 하던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기획실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 씨가 유 전 본부장의 도움을 받아 '황금 다시마 비료' 사업을 해보고 싶다며 저한테 투자를 제안했는데, 제가 검토해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했다"며 "유동규씨가 2020년 8월 만났을 때 골프장에 비료를 납품하면 하나당 연 매출 6억 원이고, 골프장 10곳이면 60억 원이라 금방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며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씨가 '나중에 이재명 지사(당시 경기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비료 사업을 대북 지원사업으로 추천해줄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막대한 이익이 생길 거니까 메리트 있는 사업이다'고 이야기해서 제가 혹해서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그 사업을 주관할 사람이 누구라는 얘기도 유 전 본부장이 했는데 기억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정민용과 대질하는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그동안 비료 사업이 대북지원사업이라고 밝히지 않다가 이날 처음 밝힌 이유에 대해선 "대선과 관련한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 걱정돼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대북 경제협력 사업 지원을 대가로 쌍방울 그룹에서 법인카드와 법인차량을 받고,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게 하는 식으로 총 3억 2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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