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턱선’ 살려준 약 한국 온다”....한달에 한번 맞는 비만약 얼마면 돼?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4. 10. 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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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극찬한 비만약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오는 15일부터 국내에서 출시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를 국내 출시하는 유통사 쥴릭파마코리아는 오는 10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 주문을 접수를 시작한다.

같은 회사가 앞서 국내 출시한 비만 치료제 삭센다 역시 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지만 투약방식이 다르다.

위고비 출시로 국내 비만약 시장의 개화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제약사들도 임상 3상 등을 통해 신약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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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위고비 15일 출시
이달 말 쯤이면 처방 가능할 듯
출고가 약 37만원, 건강보험 비적용
실제 환자 부담은 80만원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
일론 머스크가 극찬한 비만약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오는 15일부터 국내에서 출시된다. 1800억 규모 국내 비만약 시장의 판도를 바꿀 신약이 도입되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를 국내 출시하는 유통사 쥴릭파마코리아는 오는 10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 주문을 접수를 시작한다.

실제 환자에 대한 처방은 이달 하순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약은 펜처럼 생긴 주사제 방식으로 주 1회 투약하며 0.25㎎, 0.5㎎, 1.0㎎, 1.7㎎, 2.4㎎ 등 용량별로 5가지 제품이 있다. 적은 양부터 투약을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처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위고비 국내 공급 가격은 용량과 관계없이 37만2025원으로 정해졌다.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품목으로 환자가 약값을 전액 부담한다. 이에 따라 유통 비용과 진료비, 처방비 등을 더하면 환자의 실 부담비용은 8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4번 맞던 경쟁 제품과 달리
한달에 한번으로 체중 감량 효과
비싼 가격에도 인기 끌듯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인 비만이거나, 과체중(BMI 27~30 사이)이 한 가지 이상 비만과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허가받았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약물로 피하지방 주사제로 주 1회 투여한다. GLP-1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는 GLP-1 호르몬을 흉내 내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 로이터연합
같은 회사가 앞서 국내 출시한 비만 치료제 삭센다 역시 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지만 투약방식이 다르다. 삭센다는 매일 투여해야 해 위고비에 비해 번거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상시험 결과 체중 감량 효과도 위고비가 평균 10% 이상으로 삭센다(7~8%)보다 크다. 국내 유통사에 내놓은 가격은 둘 다 비슷하다. 삭센다의 경우 4주분 가격이 30~50만원대다.

위고비 출시로 국내 비만약 시장의 개화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제약사들도 임상 3상 등을 통해 신약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국내 제약사들의 GLP-1 계열 비만약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HK이노엔,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한독, 디앤디파마텍 등이 GLP-1 계열의 비만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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