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오승환 후계자였는데 '후반기 ERA 24.55' 충격…상무 포기한 04년생 1라운더, 언제쯤 반등할까 [MD부산]

부산=김경현 기자 2025. 8. 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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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이호성이 9회말 교체 후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현 기자]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고비를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2004년생인 이호성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1군에 데뷔해 5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로 가능성을 보였다. 2024년 16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7.40을 적어냈다.

올해 초 큰 결심을 했다. 4월 8일 삼성은 "이호성 선수와 구단이 잘 협의해서 상무 입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상무 야구단 1차 합격자 명단에 들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팀에 헌신하기로 한 것.

삼성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김재윤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5월 7일부터 박진만 감독은 새로운 마무리로 이호성을 낙점했다. 마무리 전환 후 6월까지 17경기 2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지난 6월 5일 SSG 랜더스전 무려 4277일 만에 삼성 선수 7아웃 세이브를 기록, '제2의 오승환'으로 기대를 모았다. 7월부터 전반기 마감까지 4경기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을 적어냈지만, 일시적인 부진으로 봤다.

이호성(좌)과 강민호(우)의 세이브 세리머니./삼성 라이온즈

고난이 계속됐다. 7월 27일 KT 위즈전 팀이 3-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⅓이닝 4실점으로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이후 8월 1일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열흘 만에 1군에 복귀했고, 보직은 셋업맨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13일 KIA 타이거즈전과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나란히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17일 경기가 특히 아쉽다. 이호성은 팀이 3-1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전민재에게 1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신윤후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한태양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박진만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 이승민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이승민이 추가 실점을 내줘 이호성의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이호성이 내준 3안타는 모두 정타다. 장기인 탈삼진도 나오지 않았다. 구위가 타자를 이겨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호성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4.55다. 3⅔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를 맞았다. 볼넷도 5개를 내줬다. 8월로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은 54.00으로 상승한다.

살아나야 한다. 삼성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리그 8위다. 후반기만 따지면 5.47로 더욱 나빠진다. 역시 리그 8위. 김재윤이 구위를 회복했지만, 김태훈이 기복을 보인다. 배찬승은 경험이 부족하다. 백정현은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삼성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려면 이호성의 활약이 절실하다. 위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탈삼진형 투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투수도 사이클이 있다. 이호성도 바닥을 친 만큼 곧 올라올 것이다.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호성이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 뒤 덕아웃서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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