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 1분기 실적 주춤..."신규펀드·포트폴리오 가치 상승 기대"

/사진=아주IB투자

아주IB투자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정책 등 대외 변수에 따른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투자한 자산가치가 떨어진 것이 수익성 둔화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수익 증대 등 실적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펼 계획이다.

아주IB투자는 16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7.7% 감소한 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과 총포괄손익도 각각 88.2%, 86.7% 줄어든 5억9229만원, 6억9706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주IB투자는 올 2분기부터 신규 펀드 결성을 통한 운용자산(AUM) 확대 및 기존에 보유한 투자자산 회수에 나선다. 벤처캐피털(VC) 부문에서는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아주좋은벤처펀드3.0’ 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서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182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에서도 2500억원 이상 규모의 ‘아주좋은제4호PEF’를 결성하고 있으며,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1570억원의 투자확약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 투자전용 펀드인 ‘Solasta Nexus Frontier-Tech펀드’도 500억원을 목표로 구성하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이들 펀드의 결성을 예정대로 마무리하면 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추가돼 관리보수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재원 확보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산 회수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아주IB투자가 가진 포트폴리오 종목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반등하고 있으며, 특히 상장 바이오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개발하는 ‘인벤티지랩’은 3월 말 주가가 1만3500원이었으나 이달 15일 종가 기준 4만4000원까지 오르며 약 2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공모 당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공모가를 최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이후에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5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약 80% 오른 3만7600원에 달했다. 이밖에 RNA 기술 기반의 신약개발 기업 ‘올릭스’, 단백질 신약 연구개발(R&D) 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주요 상장 포트폴리오 종목 역시 주가가 회복세를 보여 이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IB투자는 1분기에 △아주 디지털콘텐츠 투자조합(260억원) △IBKC-아주IB IDiscovery 펀드 1호(72억원) 등을 청산했다. 2분기부터는 ‘야놀자’가 속한 아주좋은PEF '나노팀’이 포함된 아주좋은그로쓰2호펀드 등 성과보수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를 중심으로 회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는 “1분기는 트럼프발 관세전쟁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실적이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 및 일부 관세 완화 조치로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가 보유한 상장 포트폴리오도 2분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상황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인 자금조달과 회수로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수익을 확대해 올해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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