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1위" 차준환, 종합선수권 8연패 '세계선수권' 방송은 언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선수 차준환이 발목 부상을 딛고 압도적 점수차로 종합선수권 8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진행된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차준환은 총점 275.94점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1위에 올라섰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과 태극마크를 동시에 거머쥔 그는 "발목 부상 때문에 난도를 낮추고 다소 안정적인 연기에 집중했다"라며 "앞으로 회복에 전념해 더 나은 컨디션으로 국제대회에 나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10월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진행 도중 차준환은 갑자기 오른쪽 발목 신경 조직을 다치면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스케이트화조차 제대로 착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면서 국내 피겨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결국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출전을 앞두고 참가를 포기하면서 재활 운동에 전념했지만, 아직 몸 상태는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달성한 차준환이번에도 새로운 역사 써 내려갈까

이러한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차준환은 지난달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건재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발목 통증을 깨끗하게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펼친 경기라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지만, 다행히 주변의 우려를 이겨내고 깔끔하게 연기를 완료해 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고난도 4회전 점프를 한 차례만 수행하며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성 난도를 낮추는 동시에 안정성을 더해 모든 과제를 클린 처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사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차준환은 "만족스럽다"라며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전의 구성을 모두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차준환은 휘문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7년부터 올해까지 종합선수권 대회 8연패를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새로운 피겨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국제 경기는 이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3월 18일에서 24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차기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걸려있다. 또한 차차기 시즌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굳건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난해 차준환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함으로써 한국에는 3장의 출전권이 확보되었다. 그는 "늘 발전하고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컸는데 한국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훈련한다. 굉장히 큰 에너지를 받고 있다"라며 동료들과 함께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 덧붙였다.